"어느대학 나왔니? 삼성공대요"...반도체 인재 확보에 주목 받는 이곳

파이낸셜뉴스       2022.10.04 05:00   수정 : 2022.10.04 05:00기사원문
2005년부터 'SSIT 학사' 학위 수여
석·박사 과정 마치면 성균관대학교 학위
3학년 9학기제로 운영...학위 과정에도 급여 100%
주요 동문으로 '고졸 신화' 양향자 반도체특위 위원장
'메모리반도체 양강' SK하이닉스도 'SKHU' 2017년부터 운영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전문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설립한 사내대학인 삼성전자공과대학(SSIT)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삼성전자 반도체'는 '추억은 사랑을 담고'라는 영상을 통해 10년만에 다시 뭉친 삼성전자공과대학(SSIT) 졸업생들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들은 SSIT를 10년 전에 졸업한 6명으로 반도체와 관련된 설비, 인프라,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함께 공부한 동문이다.

졸업생인 현창훈씨(파운드리 사업부 기술개발실 PE팀)는 "SSIT 학부때 배운 공정과 재료 지식들이 바로 현업 업무의 밑바탕이 됐고, 지금까지도 업무의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SSIT는 1989년 학위과정이 없는 반도체 사내 기술대학으로 출범했다가 2001년 교과부 승인을 받으면서 국내 최초 사내 교육기관이 됐다. 이 때에는 전문학사과정이었으나 평생교육법을 근거로 교육부가 정규 학사학위과정으로 인정하면서, 2005년부터 졸업생은 SSIT 학사 학위를 받게 된다. 대학원(석·박사) 과정을 마치면 인재육성 산학협동 협약을 맺은 성균관대 학위가 나온다. 일반 대학과 달리 삼성전자공대는 3학년 9학기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입학 기회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임직원들에게 주어진다. 등록금은 따로 없고 학위 과정에도 급여는 100% 받는다.

유명 동문으로는 여성 최초로 고졸 출신 삼성전자 상무가 된 양향자 현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있다. 양 위원장은 수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SSIT에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하자 양 위원장은 SNS를 통해 "과감한 7·4제(아침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하는 근무제) 도입으로 일과 후 학업을 병행하고자 했던 사원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사내대학을 만들어 인재양성에 힘을 기울였다"며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업무보조 일을 하던 그가 반도체 전문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것도 SSIT에서 맞춤형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반도체 세계 양강인 SK하이닉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2017년부터 사내대학인 SKHU를 운영 중이다. SKHU는 학기와 학점 등 대학 학제를 채용해 8년 과정으로 진행되며 D램, 낸드, 품질, 미래기술 등 직무별 12개 컬리지(College)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사원은 모두 입교 대상으로 전문 분야 선배들이 사내강사로 활동하며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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