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투기·폭격기 12대 무력시위, 우리 軍 F-15K 등 30여대 압도적 대응(종합)
파이낸셜뉴스
2022.10.06 19:35
수정 : 2022.10.06 23:50기사원문
北 전투기 8대 폭격기 4대 시위성 비행, 공대지사격훈련
軍 공중체공·후속 전력 30여대 긴급 출격 1시간여 대응
우리 군은 즉각 공중체공전력과 후속전력이 긴급 출격, F-15K 전투기 등 30여대가 압도적 전력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 등 군용기 12대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약 1시간에 걸쳐 황해북도 곡산 일대 상공에서 황주 방향으로 날면서 우리 군의 '특별감시선' 남쪽으로 시위성 편대 비행을 했다.
군은 북한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 등 총 12대가 공대지 사격 훈련을 벌인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이날 6일 오전 6시 1~23분께까지 북한이 평양 삼석 일대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최근 12일 사이 6회째 미사일을 발사, 이틀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 공군 전력을 동원해 시위성 편대비행을 벌인 것은 지난 1년간 볼 수 없었던 이례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이는 최근 한·미 연합 대응사격과 한·미·일 연합 훈련 등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도발에 대비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연합훈련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논의 등으로 대응하고, 북한이 이에 반발해 멈춤 없이 도발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여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크게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에 북한 군용기가 침범한 ‘특별감시선’은 군사분계선(MDL) 북방 20~50㎞에 설정된 '전술조치선'(TAL: Tactical Action Line)보다 더 북쪽에 일정한 지점을 이어 설정한 선으로 미식별 항적이나 북한 전투기가 이 선에 접근하거나 넘으면 우리 군 전투기가 자동으로 대응 발진한다.
군용기는 속도가 빨라 미리 군사적 대응을 해야 하므로 비교적 넓게 특별감시선을 설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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