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 경계에 선 DC 새 히어로의 탄생기…'블랙 아담'
뉴스1
2022.10.19 06:30
수정 : 2022.10.19 06:30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선과 악의 경계에 있는 새 히어로 '블랙 아담'이 탄생했다. DC 사상 가장 강력한 히어로로 꼽히는 블랙 아담이 원조 히어로 군단인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와 갈등하며 DC 세계관을 더욱 확장시키고자 한다.
영화는 기원전 가장 번성하고 위대한 고대 국가였지만 현재는 국제 군사 조직 인터갱의 독재 국가로 전락한 칸다크를 소개하며 시작한다. 악마의 힘을 빌려 만든 왕관을 쓰고 칸다크를 지배하려한 왕은 결국 한 영웅의 등장으로 실패하게 된다. 그 후로 5000년이 세월이 흘러 인터갱의 지배를 받는 칸다크에서 아드리아나(사라 샤이 분)는 왕관을 찾다가, 봉인되어 있던 테스 아담(드웨인 존슨 분)을 깨우게 된다.
신들의 힘을 받은 테스 아담은 엄청난 괴력과 스피드, 방탄 능력과 자유자재의 고공비행, 번개를 쏘는 능력까지 지닌 히어로로, 인터갱들을 모조리 쓸어버린다. 한편 테스 아담이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로 떠오르자, 히어로 군단 인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칸다크를 찾는다. 호크맨(알디스 호지 분), 닥터 페이트(피어스 브로스넌 분), 아톰 스매셔(노아 센티네오 분), 사이클론(퀸테사 스윈들 분)과 테스 아담은 선과 악을 두고 끊임없는 대결을 펼친다.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는 인터갱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테스 아담을 '악'으로 규정하지만, 칸다크 국민들은 그를 영웅으로 추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테스 아담은 자신은 영웅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그 사이에 또 다른 빌런이 탄생하려고 한다.
선과 악의 경계에 있는 히어로를 구현한 '블랙 아담'은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생각하는 이분법적인 태도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 칸다크의 암울한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기준으로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테스 아담의 모습과 칸다크 국민들을 괴롭히는 인터갱을 죽이는 모습조차 악으로 규정하는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군단 사이의 간극이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만 영화는 이러한 갈등을 깊이감 있게 다루기보다는 화려한 액션 신으로 풀어내며 볼거리에 집중하고자 한다. 불사신이기도 한 새로운 히어로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계속해서 싸움을 붙이는 등 영화는 액션에 상당 부분 분량을 할애했다. 특히 번개를 쏘는 능력과 마치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모습 등을 보유한 히어로를 코믹스적인 화면으로 표현했다. 딜레이를 건 액션 신에 드웨인 존슨의 과장된 표정이 더해져 마치 DC 코믹스를 보는 듯한 화면으로 완성해냈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여러 이야기를 담으려는 모습도 보인다. 테스 아담의 숨겨진 과거 속에서 '블랙 아담'으로 거듭나는 과정과 용감한 칸다크 국민들의 이야기, 그리고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이러한 전개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아쉽다. 이밖에 화려한 액션신에 비해 칸다크의 과거 역사를 담아낸 부분은 마치 어설픈 재연 장면을 보는 듯 완성도가 떨어진다.
그럼에도 저스티스 소사이어티에게 "세상을 선과 악으로 나누는 건 당신들 기준"이라고 외치는 테스 아담의 메시지와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화려한 액션 신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블랙 아담'의 쿠키 영상이 흥미롭다. 영화는 19일 국내 극장 개봉. 러닝타임 1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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