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복지 '안심소득' 대상가구 100% 확대.."판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2022.10.20 10:28
수정 : 2022.10.20 13:07기사원문
吳 대표 복지정책 '안심소득' 판 키우기 본격화
서울시, 안심소득 대상가구 800→1600 두 배 확대
내년 선정 대상 300가구에서 1100가구로 대폭 증가
오세훈 "확대 방안 검토" 공언 이후 속도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안심소득 시범사업'의 판을 키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안심소득 시범사업 참여 지원 대상 가구 수를 기존 800가구에서 1600가구로 정확히 두 배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위소득 50% 이하 지원대상을 당초 500가구에서 1000가구로, 중위소득 50~85% 지원대상을 당초 300가구에서 600가구로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심소득 지원대상 확대 검토를 언급한지 일주일만이다.
오 시장은 국감에서 "안심소득 시범사업 참여 가구의 수가 지나치게 적지 않느냐"는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모집단 규모를 두 배 정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안심소득 시범사업은 오 시장이 이끄는 민선8기 서울시의 핵심 복지정책 중 하나다. 중위소득 85%를 기준으로 삼아 이보다 부족한 소득의 절반을 지원하는 '하후상박'형 소득보장제도 모형이다.
당초 시는 올해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선정해 지원하고, 내년 7월 중위소득 50~85%에 해당하는 300가구를 선정해 안심소득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는 지난 7월부터 지원금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가 지원 대상자를 총 1600가구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내년 7월 선정되는 지원 대상 가구의 수는 1100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당초 선정 예정이었던 중위소득 50~85% 해당 가구가 300가구에서 600가구로 늘고, 중위소득 50% 이하 지원 대상 500가구가 추가로 선정된다.
지원 대상 모집은 내년 1월부터 진행되며, 중위소득 50% 이하 지원 대상도 추가로 선정하는 만큼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와 50~85% 해당 가구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시는 이달 말 서울시의회에 제출하는 예산안에 안심소득 시범사업 규모 확대에 따른 필요 예산을 포함시키기 위해 검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지원 대상 가구 수 확대를 통해 안심소득 시범사업의 성과를 보다 면밀히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심소득 시범사업 결과 분석을 위해 모집단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국감에서 오 시장 역시 이 같은 방안에 공감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내비치면서 100% 확대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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