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가 공부잘하는 약?"...강남 3구 ADHD 약 처방률 높아
파이낸셜뉴스
2022.10.20 15:30
수정 : 2022.10.20 17: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에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가장 많이 처방받은 지역이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약물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남용되고 있다는 우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ADHD 약물 처방자 거주지 중 경기가 78,343명(28.5%)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서울 7만591명(25.7%) △부산 2만3962(8.7%) 순 이었다. 세종이 1937명(0.7%)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을 자치구별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ADHD 약물을 가장 많이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송파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6403명(8.8%)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강남 6324명(8.7%) △노원 4661명(6.4%) △서초 4345(6.0%)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처방받은 자치구는 금천구(24위)와 중구(25위)로 금천구는 1066명(1.5%), 중구는 822명(1.1%)이었다. 1위 송파구와 25위 중구는 약 7.8배 차이가 났다.
신현영 의원은 "ADHD 약을 복용할 경우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줄어든다"며 "이로 인해 과거 교육열이 높은 강남3구를 중심으로 ADHD 약물이 집중력을 높혀준다며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ADHD 약물 처방의 증가가 한국 사회의 과도한 교육열과 약물 오남용의 결과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약물이 적절하게 처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지침 마련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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