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미중과 함께 비트코인 전세계 3대 채굴국 유지
파이낸셜뉴스
2022.10.24 06:02
수정 : 2022.10.24 14:15기사원문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카자흐스탄 정부 비트코인 채굴 리더 욕심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러시아를 제치고 1년 넘게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비트코인을 많이 채굴하고 있다. 올해 1월 현재 카자흐스탄의 해시레이트는 13.22%다. 해시 레이트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채굴 속도를 뜻한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37.84%와 21.11%다.
카자흐스탄은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 자산 채굴 및 거래를 전면 금지했을 때 중국 채굴자들을 끌어안았다. 반대로 중국은 지난 9월 비트코인 채굴을 재개했지만 일시적인 채굴 금지로 인해 비트코인 채굴의 최대 거점으로서의 지위를 미국에 내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석유(50% 이상), 석탄(28%), 천연가스(17%) 순으로 에너지 의존도가 높았다.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눈에 띄는데 이는 값싼 에너지원을 필요로하는 비트코인 채굴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자흐스탄의 석탄 대부분이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전기와 열 발생에 사용된다는 것이다.
카자흐스탄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가상자산에 대한 친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분야와 가상자산 채굴에서 리더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형 IT기업 웹3에 속속 진출
블록체인 등 가상 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페이스북과 어도비 등 대형 IT기업들이 웹3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웹3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플랫폼과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을 포함한 탈중앙화 차세대 인터넷 기술을 뜻한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어도비, 스트라이프 등 대형 인터넷 업체들이 웹3에 진출하고 있다. 가상 자산 시장이 하락장을 보이며 불리고 있는 '크립토 윈터' 상황이지만 가상 자산과 관련한 모든 개발들은 가장 뜨겁다는 설명이다.
지금부터 5년 후에는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기술로만 구축될 수 있었던 새로운 암호화 기반 회사와 이 기술을 제품에 통합한 웹2 기업이 결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웹2는 소셜미디어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전자상거래로 경제 활동을 하는 단계를 뜻한다.
웹3 개발업체 알케미의 제이슨 샤 제품 매니저는 "가상 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기술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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