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여의도 날씨 싸늘하다"…尹대통령, 말없이 '웃음'

뉴스1       2022.10.25 11:26   수정 : 2022.10.25 11:37기사원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환담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김 의장이 "여의도 날씨가 싸늘하다"고 말을 건네자 윤 대통령은 말없이 웃음으로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김 의장과 20여분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김 의장에 "바쁘신데 이렇게 의장님께서 자리를 만들어주시고, 대법원장, 헌재소장, 선관위원장, 감사원장도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김 의장은 "대통령님의 국회 방문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이어서는 "여의도 날씨가 (지금 날씨보다) 훨씬 더 싸늘한 것 같다"며 "오늘 국회 모습이 가장 좋은 모습으로 비쳐야 할 텐데 의장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말없이 웃음으로 대응했다.

김 의장은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국정 과제가 중요하겠다"면서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야 이견 없이 약속했던 사항들 중에 경제 회복이나 민생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들도 많다. 그런 게 많이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와 국회, 여당과 야당의 협력이 절실한 때"라며 "예산이 경제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작은 희망이라도 드릴 수 있도록 국회로서는 지혜롭게 살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발언 내내 손을 모으고 듣던 윤 대통령은 발언이 끝나자 "감사하다"고 답했으며 이후 "우리 자유민주주와 법치주의가 잘 작동될 수 있도록"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양측은 뒤이어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자리에는 윤 대통령과 김 의장을 포함해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정의당에선 이은주 비대위원장이 자리했으며,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등 국회 관계자와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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