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 사업 80%는 '매우우수'
파이낸셜뉴스
2022.11.10 14:03
수정 : 2022.11.10 1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지난해 국가의 기후변화 적응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한 결과 10건 중 8건이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10일 제3차 국가·지방 기후변화 적응대책의 2021년 추진상황 점검결과를 탄녹위에 상정해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가 및 지자체의 기후변화 적응대책 추진상황 점검 결과, 국가 적응대책 총 259개 사업 모두 '보통' 이상의 등급을 획득했다. '매우 우수'는 207개(79.9%), '우수'는 31개(12.0%), '보통' 21개(8.1%) 등이다.
또 주요 36개 성과지표 중 35개 지표를 달성해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 추진 중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자체(지방) 적응대책 총 9326개 사업은 광역은 95% 이상, 기초는 80% 이상의 사업이 보통 이상의 등급을 획득했다.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지자체는 대구(97.9점, 광역 1위), 인천 계양구(97.6점, 기초 1위)였다.
우수사례로는 전문가·국민 평가단(86인)의 심사 등을 거쳐 총 11건이 선정됐다.
국가 적응대책의 대표적인 우수사례는 환경부의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ICT) 기반 실시간 상수도 자동 관리체계 구축' 사업이다. 국가 상수도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능형 관망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지자체 우수사례는 대구광역시의 '안심하이소 앱'이다. 재난대응 정보를 한곳에 모아 맞춤형 정보로 재생산해서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방재기관 간 소통을 통해 신속 대응을 지원해 기후재난 적응력을 높였다.
탄녹위는 2021년 추진상황 점검을 통해 물관리 기반시설을 강화하고 지역별 맞춤형 적응사업을 진행하는 등의 성과는 있었지만, 국민체감이 미흡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올해 역대급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해 실행력이 강화된 적응대책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환경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기후변화 적응대책 강화방안을 마련, 현재 추진 중인 제3차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실행계획 중심의 기후위기 적응대책'으로 보완한 후 탄녹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김상협 탄녹위 민간공동위원장은 "최근 경험한 기후재난으로 기후위기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재난예방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폭염·폭우 등과 같은 이상기후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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