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쪼개고 컵밥은 반으로… 싱글족 겨냥 아이템 봇물
파이낸셜뉴스
2022.11.13 18:05
수정 : 2022.11.13 18:05기사원문
지난해 ‘나홀로 가구’ 30% 돌파
컷팅한 채소·과일 등 수요 높고
편의점서도 용량 줄인 제품 인기
소량씩 나눠먹기용 제품도 선봬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상품과 장기간 먹기 좋은 냉동 채소·과일 등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채소와 나물, 과일, 샐러드 등을 소용량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이달(1~8일) 하루채소(간편채소) 양파 29.7%, 하루채소 새송이버섯 29.3%를 비롯해 조각과일 19.3%, 샐러드 47.5%, 냉동 채소 33.3% 등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롯데마트도 양파, 고추, 깐대파 등 일반상품 대비 중량을 평균 50% 이상 줄인 소용량 채소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1~10월 현재) 누계 매출을 살펴보면 소용량 채소 상품은 전년대비 15% 이상 신장했다. 특히 소용량이면서도 컷팅까지 돼 있는 '소용량 간편 깐대파(200g)'와 '소용량 친환경 컷팅 샐러리(150g)' 등 소용량 간편 상품들의 수요가 높고, '씻어나온 한끼톡톡 청결미(150g 10개)'는 한 끼에 먹기 적당한 청결미가 150g씩 진공 포장돼 있어 캠핑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CU 역시 지난달 반찬 전문 브랜드 '반찬한끼'를 론칭해 명란젓, 낙지젓, 오징어젓 등 젓갈 3종 출시를 시작했다. '반찬한끼' 제품은 모두 90g 용량으로 이뤄진 소용량 반찬 시리즈다. 이달에는 계란찜, 멸치볶음, 마늘쫑볶음, 명태회무침 등을 선보인다. 앞서 CU는 1인용 데일리 와인 콘셉트의 '와인 반병'도 출시했다. 기존 와인 한 병의 평균 용량이 750ml인데 반해 '와인 반병'은 절반 수준인 360ml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및 SNS을 통해 적은 양의 식사를 천천히 즐기는 '소식좌'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에 업계에서도 새롭게 떠오르는 문화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소용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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