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할 것 같아요" 다급한 수험생 곳곳 순찰차 출동

뉴스1       2022.11.17 10:28   수정 : 2022.11.17 10:28기사원문

자료사진/뉴스1 ⓒ News1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도와주세요, 수험생이 타고 있는데 (차량 정체 탓에)지각할 것 같아요."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8시5분께 인천 서구 루원사거리에서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112에 다급하게 신고를 접수했다.

수능 시험장 입실까지 남은 시간은 5분. 당시 차량 안에는 수험생 A양이 탑승해 있었으나 차량 정체로 도로 위에서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A양은 시험장인 신현고까지 790m가량을 남겨두고 발이 묶였다.

학부모는 차량 안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A양을 태우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던 중, 곧바로 112에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A양을 순찰차에 옮겨 태운 뒤 사이렌을 켜고 앞서 있던 자동차들을 향해 안내방송을 했다. 막혀 있던 구간에 순식간에 길이 터졌고, A양은 입실시간을 겨우 맞춰 시험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A양과 학부모는 경찰을 향해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같은날 같은 시각 인천 서구 석남고가 인근 도로에서는 한 택시기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교통 관리 중인 경찰관에게 다급한 도움을 요청했다.

택시기사는 입실이 5분밖에 남지 않았으나, 차량 정체로 학생의 지각이 우려되자 곧바로 창문을 내리고 경찰관을 향해 도움이 필요한 수험생이 있다고 외쳤다.

경찰은 B양을 수험장인 신현고까지 2.7㎞ 구간을 에스코트해 시간 내 도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했다.

또 입실 16분을 남긴 오전 7시54분께 미추홀구 바로병원 앞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수험생 C양도 있었다. 경찰은 순찰 중이던 암행순찰차를 이용해 인천여고까지 C양을 수송해 입실시간 내 도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같은날 오전 7시55분께는 부평구 백운역에서 지각 수험생의 학부모가 다급하게 택시를 잡고 있는 것을 목격한 경찰관이 순찰차로 학생을 태워 문일여고까지 수송하기도 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특별교통관리대책을 추진해 교통경찰 등 542명을 투입하고, 순찰차‧오토바이 등 85대를 동원했다.

그 결과 경찰차 시험장 수송 10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경찰은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교통 관리가 잘 이뤄져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수험생 수송에 적극 협조해 준 시민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소방에도 도움을 필요로 한 수험생들의 요청이 있어 비상수송을 실시해 1명을 지원했다.

올해 인천 지역은 총 2만6178명(재학생 1만8858명, 졸업생 6445명, 검정고시 응시자 875명)이 수능에 응시해 58개 수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27명(16일 낮 12시 기준)은 병원 시험장과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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