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포항 입주 3개월 연기…현대건설 '천재지변'

뉴시스       2022.11.19 13:29   수정 : 2022.11.19 13:29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힐스테이트 입주 3개월 남겨놓고 연기 통보

현대건설, 태풍 '힌남노' 피해로 불가항력

[포항=뉴시스] 안병철 기자 =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힐스테이트 포항 공사현장. 2022.11.19. abc1571@newsis.com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힐스테이트 포항이 태풍 '힌남노' 피해로 입주시기를 3개월 연기하자 입주 예정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힐스테이트 포항의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자재와 장비가 훼손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힐스테이트 포항은 당초 입주 예정일인 2023년 1월에서 3개월 늦어진 4월로 변경됐다.

시행사인 포항리버카운티지역주택조합과 시공사 현대건설은 안내문을 통해 태풍 힌남노로 인근 냉천이 범람하면서 지하주차장에 있던 자재와 장비가 훼손돼 예정된 입주 날짜를 맞추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힐스테이트 포항 측은 지난 14일 입주 연기를 통보해 입주예정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태풍 피해를 입고 2개월 뒤에야 통보한 것이다.

입주예정자 A(47)씨는 "현재 월세를 살면서 입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3개월 더 월세를 내고 살아야 되는데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입주예정자 B(39)씨는 "전세를 살고 있는데 현대 측에서 조금이라도 일찍 통보해 줬더라면 계약 연장을 했을 것"이라며 "이미 다음 세입자가 들어오기로 한 상황이라 집을 비워줘야 한다. 이제 와서 입주시기가 3개월 연기됐다고 통보하면 우리는 어디가서 3개월을 지내야 하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리버카운티조합과 협의해 피해를 입은 입주예정자들에게 보상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이다.
정확한 입주 날짜가 확정이 안 돼 그동안 통보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포항 환호공원 힐스테이트 공사현장에서 태풍 힌남노 당시 인근 주민들이 현장에서 토사가 흘러 마을을 덮쳤다고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하지만, 현대건설은 '천재지변'으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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