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전방위 대응
파이낸셜뉴스
2022.11.24 15:28
수정 : 2022.11.24 15:28기사원문
나주·영암 고위험지역 집중관리...농장 등 집중소독기간 운영도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도내에 겨울철새 21만여 마리가 몰려온 데다, 장흥과 나주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고위험지역 집중관리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전남도는 우선 철새 서식 환경이 좋고 오리 사육 밀집도가 높으며, 과거 발생이 많은 나주와 영암을 '조류인플루엔자 고위험 지역'으로 정하고 집중 방역 활동에 나섰다.
또 전남도 방역 전문 인력 11명으로 농장 점검반을 구성해 특별방역 기간 발생 위험도가 높은 오리 27일령 이상 사육농장에 대해 농장별로 방역상황을 확인해 미흡사항을 선제적으로 보완한다.
고병원성 확진이 된 경우 해당 지역에서는 현행 40여 일 걸리는 사육 기간 중 4회 검사하던 것을 주간 단위로 확대하고, 오리농가 입식 시 시·군에서 점검하던 것을 검역본부에서 점검하는 체계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오염원을 없애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4주간 '집중 소독기간'을 운영, 도내 전체 가금 사육농장과 축산관계 시설, 축산차량을 일제 소독한다.
가용할 수 있는 소독 자원 160대를 총동원해 가금농장 주변 도로와 농장 진입로 소독을 강화하고, 거점소독시설 23개소 및 통제초소 40개소에서 축산차량 소독을 강화한다.
가금 사육농장과 축산 관계 시설의 종사자, 축산차량 운전자는 매일 농장과 시설, 차량 내외부를 집중 소독해야 한다. 가금농장에서는 농장 첫 출입 시 반드시 소독 후 작업을 하고, 기온이 높아 소독 효과가 좋은 오후 2~3시에 소독을 집중해야 한다.
전남도는 가금농장 전담관(825명) 등을 통해 매일 농장 소독 상황을 확인하고, 주요 방역 조치사항 문자 홍보 및 농장 4단계 소독요령 포스터 배부 등 방역수칙 이행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금농장에서 소독 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자체사업으로 118억 원을 들여 축사 입구와 마당 원터치 소독시설, 축사 내부 안개분무 소독시설, 산란계 농장 드론 소독 등 방역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차량, 사람, 장비 등 매개체를 통해 농장과 축사로 유입되므로 적극적으로 소독하는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24일 현재 전국적으로 경기 3, 강원 1, 충북 9, 충남 1, 전북 1, 전남 2, 경북 2 등 7개 도 가금농가에서 19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전남은 장흥과 나주 육용오리농장에서 2건이 발생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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