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우 코치 "주심이 마지막 기회 박탈, 포르투갈전 영혼 쏟겠다"
뉴스1
2022.11.29 01:35
수정 : 2022.11.29 01:35기사원문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가나전 막바지 레드카드를 받아 경기 후 공식 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졌다.
한국은 전반전에 2골을 먼저 내줬지만 후반에 조규성의 멀티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23분 통한의 실점을 하면서 다시 리드를 빼앗겼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는 벤투 감독이 없었다.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이 코너킥 찬스를 잡았음에도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종료 휘슬을 불었고, 이에 강하게 항의하던 벤투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벤투 감독은 12월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 때도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규정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에도 세르지우 수석코치가 나왔다.
세르지우 코치는 "초반 25분 간 컨트롤을 잘 하면서 전략대로 됐으나 전반 중반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며 "후반 막판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코너킥)가 있었지만 기회를 박탈 당했다. 이는 전혀 공평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세르지우 코치는 벤투 감독의 퇴장 상황에 대해 거듭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가 코너킥으로 시작할 수 있었고, 마지막 기회였는데 주심이 박탈했다. 그래서 벤투 감독이 항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심에게 정당하게 할 수 있는 항의였는데 그러한 반응(퇴장)이 나왔다. 벤투 감독은 부적절한 발언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세르지우 코치는 "선수들이 끝까지 노력했음에도 기회를 박탈 당해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는 정당하지 못하다"고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음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우리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영혼까지 갈아 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르지우 코치는 "벤투 감독이 경기 당일 참가하지 못하겠지만 계속해서 팀을 이끌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손실이 있겠으나, 더 단결해서 모든 힘을 모아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패했으나 이날 이강인(마요르카)과 조규성(전북)의 활약은 빛났다. 황의조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조규성은 멀티골을 뽑아냈고, 이강인은 교체로 들어가 어시스트를 작성하는 등 특별한 왼발의 재능을 뽐냈다.
세르지우 코치는 후반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의 투입시기에 대해 적절했다고 전했다. "만약 이강인이 선발로 나왔다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치지 않았을까"하는 물음에 대한 답이었다.
그는 "모든 선수와 함께 경기를 준비했고, 우린 명확한 의사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강인은 적절한 시기에 투입돼 창의성을 발휘하고 공격적인 속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봤을 때 선수 1명이 아닌 팀을 봐야 한다. 개인의 영역보다는 팀이 우선이다. 이강인은 굉장히 좋은 역할을 했고 교체로 들어가 자신의 기량을 잘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황의조 대신 조규성을 선발로 쓴 카드도 적중했다.
세르지우 코치는 "(선발은) 올바른 결정 이었다"라며 "그는 득점을 했을 뿐 아니라 공수에서 모두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수비적으로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한편 세르지우 코치는 이날 출전하지 않은 이재성(마인츠)에 대해선 전략적인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성이 빠진 것은 전술적인 결정이었고, 조별리그 3경기를 고려해 신체적인 컨디션을 관리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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