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부터 건기식까지" 김정수號 삼양식품, 신사업 강화
뉴시스
2022.11.29 08:22
수정 : 2022.11.29 08:22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라면 사업 경쟁력 강화 위한 사업구조 재편…밀양공장 필두로 경쟁력 제고
신사업으로 냉동식품 프레즌트 선보여…식품연구소 중심 건기식 사업 구체화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삼양식품이 냉동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신사업으로 추진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라면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활용,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변화와 혁신에 대한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냉동식품의 경우 브랜드 '프레즌트'를 론칭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건기식은 올초 설립한 삼양내추럴스 식품연구소를 중심으로 소재 연구를 통해 사업화 단계를 밟아간다는 방침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라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했다. 작년 12월에는 적자가 커지고 있는 호면당 광화문점을 폐점하며 외식사업에서 철수했다.
올해 5월에는 삼양내츄럴스의 제조사업을 삼양식품이 넘겨받으며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의 공급, 제조, 판매 체계를 하나로 모았다. 8월에는 삼양로지스틱스에 물류자산을 양도했다.
삼양식품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라면사업의 확대를 추진한다. 올 초 가동을 시작한 경남 밀양공장에서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다양한 신제품을 생산하며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올 상반기 내수와 수출액으로 각각 1413억원, 3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6.9%, 89.8% 증가한 수치다. 수출액은 전체 매출액 대비 69%에 달했다. 전년 57%보다 12% 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라면과 함께 냉동식품 사업 확대도 본격화한다.
삼양식품은 지난 3월 삼양냉동으로부터 B2C(기업·개인간 거래) 사업 부문을 넘겨받았다. 최근에는 냉동 브랜드 '프레즌트(FREZNT)'를 론칭하고 첫번째 제품으로 '리얼쯔란치킨'을 출시했다.
라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국내외 유통망을 활용해 냉동식품 사업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매출 중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업구조를 활용할 경우 냉동식품은 제 2의 불닭볶음면처럼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향후에는 냉동식품과 함께 건기식 사업을 신사업으로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올 초 삼양내츄럴스 식품연구소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미래 ▲기초 ▲면·스낵 ▲냉동식품·소스 ▲품질안전 등을 연구한다.
삼양식품은 식물조직단백, 마이크로바이옴, 기능성식품소재 등 미래식품연구와 친환경 소재 개발을 추진하며 건기식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서강대학교와 산학협력을 위한 연구소 설립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강대와는 식품, 생물공학 공동연구 및 연구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응용기술력 확보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약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국내외 건기식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방안으로 삼양식품은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건기식 신제품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내년 6월까지 대형마트의 건기식 자유 판매를 허용하고, 12월까지 맞춤형 건기식 판매를 가능하도록 규제를 정비할 계획"이라며 규제가 풀리는 만큼 내년에는 더 다양한 업체들이 새롭게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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