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 한국 4실점-브라질 4득점…68년 만에 처음
뉴스1
2022.12.06 15:02
수정 : 2022.12.06 15:02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과 브라질이 맞붙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은 전반에만 4골이 터졌는데 두 팀 모두 기록을 썼다.
이 패배로 태극전사의 첫 원정 월드컵 8강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포르투갈을 꺾고 극적으로 토너먼트에 올라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든 벤투호는 네이마르가 부상에서 복귀한 브라질의 막강 화력을 못 버텨 초반부터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전반 7분 만에 측면 수비가 뚫리며 비니시우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전반 13분에는 정우영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골키퍼 김승슈가 키커 네이마르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열세를 보인 한국은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수비가 흔들렸고 전반 29분에는 히샬리송에게, 전반 36분에는 루카스 파케타에게 추가 실점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한 것은 1954 스위스 월드컵 이후 68년 만이다. 당시 월드컵 무대에 처음 출전한 한국은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대패를 당했는데 2경기 모두 전반에 4골씩을 내줬다.
반면 1930년 초대 월드컵부터 개근하고 있는 브라질은 팀 역대 2번째 전반 4득점을 기록했다. 브라질도 1954 스위스 월드컵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는데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친 끝에 5-0으로 이긴 바 있다.
브라질은 이외에도 2가지 진기록을 작성했다.
우선 네이마르는 전반 13분 페널티킥으로 팀의 2번째 득점을 올리며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3개 대회에서 연속 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골을 넣은 브라질 선수는 펠레(1958·1962·1966·1970년)와 호나두우(1998·2002·2006년)에 이어 네이마르가 3번째다.
또한 치치 감독은 한국전에서 4-1로 앞선 후반 35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 골키퍼 알리송 대신 웨베르통을 투입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이번 대회 최종 명단에 포함된 26명의 선수 전원을 경기에 뛰게 했다. 역대 월드컵 단일 대회에서 한 팀이 26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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