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강한 크로아티아의 정신력…"독립운동에 있다"
뉴스1
2022.12.12 09:59
수정 : 2022.12.12 10:5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승부차기에 두 번 연속 성공한 비결로 조국의 '독립운동’을 꼽았다.
AFP통신은 11일(현지시간) 페트코비치가 "1990년대 우리나라가 어떻게 독립했는지 부모 세대로부터 배웠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9일 카타르 알리안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페트코비치는 아르헨티나와의 4강 경기를 앞둔 이날 인터뷰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강한 정신력에 대해 "우리는 작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 선수들은 어리지만 1990년대에 우리나라가 어떻게 독립했는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부모 세대로부터 배웠다. 부모님들께서 투쟁하고 열심히 일했기에 부모님들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표가 없었다면 승부차기도, 브라질전 승리도, 준결승전도 없었을 것이다. 날이 갈수록 목표의 중요성을 점점 알게 된다"며 "아마 준결승전이나 결승에서 이러한 감정을 다시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앞선 일본과의 16강전에서도 만회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1-1)으로 돌린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AFP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에게는 익숙한 패턴이다. 4년 전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연장전에서 3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며 "그중 두 차례는 승부차기 끝에 성공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실제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덴마크와의 경기와 8강 러시아와의 경기 모두 승부차기에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2-1로 승리한 4강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는 연장 추가시간에 쐐기골이 나왔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유독 연장전과 승부차기에 강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발칸반도 서북쪽에 위치한 크로아티아는 1992년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분리 독립한 신생국가다. AFP는 "대표팀 내 고령의 선수들은 1990년대 발칸반도 분쟁과도 연관이 있다"며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는 유년기 피난민 생활을 겪어야 했고 수비수 데얀 로브렌은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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