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472억달러 ‘최대’... 빛바랜 사상최고 수출실적
파이낸셜뉴스
2023.01.01 18:35
수정 : 2023.01.01 18:35기사원문
작년 에너지위기 탓 수입 18.9%↑
2008년 금융위기 뒤 14년만에 적자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6.1% 늘어난 6839억달러(약 863조7657억원), 수입은 18.9% 늘어난 7312억달러(923조5056억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000만달러·16조7473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적자 규모 역시 기존 역대 최고치인 1996년(206억2000만달러·26조430억원)을 2배 이상 뛰어넘는다.
문제는 수출은 석 달 연속 감소하고 무역적자는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수출과 수입은 전년 대비 각각 9.5%, 2.4% 감소한 549억9000만달러, 59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2월 무역수지는 46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무역수지가 9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올해 수출전망도 좋지 않다. 정부는 올해 한국의 수출이 작년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교역과 반도체 업황 위축 등으로 2020년(-5.5%) 이후 3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 역시 원자재 등의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줄면서 나타나는 '불황 속 흑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올해 수출 총력지원을 예고한 상태다. 정부는 올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인 360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수출 초보기업의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저리융자(2.7%p)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원전, 방위산업, 해외플랜트 3대 유망분야 수출 산업화도 추진해 올해 수출실적 68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미국이 지난해 발표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이 1·4분기 발효 예정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각각 국내 자동차업계와 철강업계에 타격을 줄 또 다른 장애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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