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中, 달 영토 선점한 뒤 美 내쫓을 수도"
파이낸셜뉴스
2023.01.03 05:04
수정 : 2023.01.03 05: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의 달 경쟁이 점차 심해짐에 따라 향후 2년 안에 중국이 달에서 자원이 풍부한 곳을 선점하고 미국을 내쫓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내다봤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1일(현지시간)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우주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넬슨 국장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 출신 정치인으로, 플로리다 상원의원 등을 거친 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NASA 국장으로 임명됐다.
넬슨 국장은 "그들이 달에서 과학 연구를 가장해 어떤 장소에 이르지 않도록 우리가 주의해야 한다"면서 "그들에게 '여기는 우리 영토'라고 말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넬슨 국장은 또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베트남명 쯔엉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서 그들이 뭘 했는지 보라"고 말하며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행보가 전례가 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이는 지난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두고 중국에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중국이 이를 무시하고 인공섬을 건설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최근 미국은 중국이 인공섬을 군사화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달 탐사 계획 '창어'를 진행 중인 중국은 오는 2024년 달 남극을 탐사하는 창어 6, 7호를 발사하고 이르면 2027년 창어 8호를 발사해 2030년 이후를 목표로 달 남극 기지 건설을 위한 구조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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