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10~20% 떨어지면… 하반기 전세 8건 중 1건은 깡통"
파이낸셜뉴스
2023.01.05 18:44
수정 : 2023.01.05 18:44기사원문
주택금융연구원 추정보고서
서울 2.9% 비교적 안전하지만
대구는 3건 중 1건…가장 위험
경북·충남·울산도 30%대 우려 커
5일 민병철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금융리서치 28호에 실린 '보증금 미반환 위험의 추정(깡통전세 아파트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아파트 전세계약 80만9407건 중 만기 시 매매가가 보증금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깡통전세 상태가 될 비중을 추정했다.
층별 가격차이 등을 감안해 보증금이 추정 매매가보다 10% 이상 큰 경우를 깡통전세로 정의했다. 깡통전세가 발생하면 임대인은 집을 팔더라도 임차인에게 보증금 전액을 내주지 못할 위험이 있다.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만기도래 건 중 깡통전세 비중은 시나리오 1에서는 전국적으로 3.1%, 시나리오 2에서는 4.6%로 예상됐다. 대구의 경우 주택 가격 하락이 다른 지역보다 빨리 시작돼 시나리오 1에서는 16.9%, 2에서는 21.8%가 깡통전세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하반기 만기도래 건은 위험이 더 커졌다. 만기까지의 잔여기간이 길수록 잠재적 주택 가격 하락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깡통전세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시나리오 1에서는 전국적으로 7.5%, 2에서는 8건 중 1건 수준인 12.5%가 깡통전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나리오 2를 기준으로 대구는 깡통전세 확률이 3건 중 1건인 33.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고 경북(32.1%), 충남(31.3%), 울산(30.4%) 등도 깡통전세 우려가 컸다.
충북(26.8%), 전북(25.1%), 경남(20.7%), 광주(19.3%), 대전(19%), 전남(16.9%) 강원(14.6%)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서울은 깡통전세 확률이 1.9%(시나리오 1)와 2.9%(시나리오 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내년 상반기 만기도래 건의 경우 위험이 대체로 증가해 시나리오 1에서는 전국적으로 8.3%, 2에서는 14.5%가 깡통전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셋값 조정이 이루어진 일부 지역에서는 올해 하반기와 비교해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대구는 매매가격하락지수 하락 폭보다 전셋값 지수의 하락 폭이 더 커 전세가율이 더 낮은 상태로 계약이 체결돼 깡통전세 위험이 감소했다. 시나리오 1에서는 11.3%, 2에서는 22.4%가 깡통전세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지난 2018년 792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3442억원, 2020년 4682억원, 2021년 5790억원에 이어 지난해 1∼9월 6466억원으로 이미 전년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작년 8, 9월 사고액은 2187억원으로 최근 발생한 사고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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