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유기견 입양해 잔혹 살해한 20대.."그러고 싶었다"
파이낸셜뉴스
2023.01.10 14:35
수정 : 2023.01.10 17: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기견을 입양한 뒤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잔혹하게 살해한 20대가 구속됐다.
10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갓 태어난 유기견을 분양받아 물과 사료를 주지 않거나 발로 차고 던지는 방식으로 학대했다. 8마리 중 1마리는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말 "옆집에서 강아지 울음소리가 계속 들린다"라는 A씨 주변 이웃의 신고를 받아 A씨 범행을 처음 인지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초 유기견 임시 보호자가 A씨에게서 수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당시 A씨는 분양받은 강아지 소재를 묻는 말에 "몇 시간 만에 잃어버렸다"라는 등 얼버무렸다고 한다.
경찰은 주변 CCTV 추적과 탐문수사 등을 통해 A씨가 새벽에 강아지를 강제로 끌고 외진 곳으로 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어 압수수색을 통해 A씨가 강아지에게 고통을 주거나 죽이는 등 범행 장면이 담긴 휴대전화 영상 등을 확보해 6일 A씨를 구속했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의 입양과 분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분양자들은 입양 희망자의 신원, 입양 목적, 사육 환경을 면밀히 살핀 후 분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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