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식인들 "韓재단 대납 납득 못해… 가해 기업은 한푼도 안 내"
파이낸셜뉴스
2023.01.17 20:04
수정 : 2023.01.17 20:04기사원문
소설가인 나카자와 게이 호세이대 교수, 야노 히데키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사무국장, 오카모토 아쓰시 전 월간 '세카이' 편집장은 16일 도쿄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피해자 없이는 해결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 12일 공개토론회에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징용 배상 판결금을 대납하는 방안을 공개한 데 대해 "피고 기업이 사죄하지 않고, 한 푼의 배상금도 내지 않는 것은 해결책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성명은 나카자와 교수, 야노 사무국장, 도노무라 마사루 도쿄대 교수, 저술가인 가토 나오키 씨가 주도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데라오 데루미 나고야공업대 명예교수, 김부자 도쿄외대 교수 등이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12일 외교부가 연 공개토론회에서 우리 정부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국내 기업으로부터 출연을 받아 징용 배상 판결금을 대납하는 방안을 제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 법원이 일본 가해 기업에 배상 판결을 내린 상황에서 한국 기업 출연으로 선제 배상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도 아닌 한국 정부에서 제안했기 때문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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