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화웨이 수출면허 중단"...중 수출규제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3.01.31 07:11
수정 : 2023.01.31 07: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스마트폰·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 기업들의 수출면허 발급을 중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주 첨단 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 규제에 일본과 네덜란드를 동맹으로 참여시킨 미국이 대중 수출규제를 강화하겠다는 확실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상무부는 일부 업체들에 더 이상 미 기술의 화웨이 수출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 안보당국자들은 화웨이가 중국 군부에 첨단제품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스파이 활동도 돕고 있다고 믿고 있다.
화웨이 수출 규제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에 시작됐다. 그러나 그동안은 수출 면허를 통해 일부 업체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관련 제품을 제외한 것들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해왔다.
그렇지만 최근 변화 기류가 감지돼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상무부 산업서비스국장 앨런 에스테베스 주도로 미국이 수출규제와 같은 추가 규제에 나서야 할 지를 놓고 대중 정책 검토를 진행해왔다.
미국은 중국이 인공지능(AI), 극초음속미사일 등에 활용되는 첨단 반도체를 개발하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동맹들과 함께 각종 규제를 동원해왔다.
지난주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 간 3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합의도 이같은 맥락 속에서 이뤄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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