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장착한 CCTV로 상습 산불지역 24시간 감시
파이낸셜뉴스
2023.01.31 18:12
수정 : 2023.01.31 18:12기사원문
산림청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
산불예방 현장에 디지털 접목
김원준 기자】 24시간 연기나 불꽃을 자동 감지하는 인공지능(AI)기반의 산불감시 폐쇄회로(CC)TV가 강원과 경북 동해안에 확대 설치된다. 임도가 없는 험한 산악지형을 오르내릴 수 있는 고성능 산불진화차가 도입되고, 공중 산불진화 지휘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공중지휘통제관(ACC) 및 지상안전통제관(GSC) 제도가 도입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1월 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산불상황관제시스템'에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소, 문화재 등 국가 중요시설물 14만6000곳의 위치를 탑재, 실시간 산불을 관리한다. 전국 송전탑의 77%가 산림에 설치된 점을 감안, 한국전력공사와 협업해 산림 내 송전탑·송전선로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인근에서 산불이 났을 때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투입한다.
동해안 지역 대형산불 및 남북접경지역 산불 대응을 위해 '국립 동해안산불방지센터(경북 울진)'와 '비무장지대(DMZ) 항공관리소'를 각각 신설한다.
긴 가뭄이나 산불 장기화에 따른 급수 여건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산 정상부나 능선에 이동형 물주머니(30개·900L)를 배치하고, 산악지형에 특화된 고성능 산불 진화차(18대)도 도입한다. 올 2월부터 차례로 도입하는 고성능 산불 진화차는 기존 진화차보다 담수량이 3배 더 많고(3000L) 험준한 산악지형에 적합해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부터 우선 배치한다. 야간산불에 대비, 드론에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해 산불 이동선을 확인할 수 있도록 드론 산불진화대(10개팀)를 운영한다.
지방자치단체 임차 헬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조종사 비행 경향 분석을 바탕으로 하는 위험 요소 경감 기법을 민간업체와 공유한다. 또 헬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공중산불진화 지휘체계를 강화하기위해 공중지휘통제관(ACC), 지상안전통제관(GSC)제도를 도입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청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산불재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산불이 실화와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관심을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산불 피해 규모는 공익적 가치 8374억원, 복구 비용 2578억원, 입목피해 2030억원, 진화 비용 467억원 등 총 1조3452억원으로 추산된다.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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