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 베델 선생 동상 세운다

뉴스1       2023.02.06 09:07   수정 : 2023.02.06 09:07기사원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오른쪽)이 4일 (현지시각) 런던 한식당에서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 선생의 손자 토마스 오언 베델씨 부부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가보훈처가 올해 한영 수교 140주년,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영국 브리스톨시에 첫 해외 독립운동가 동상 건립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박민식 보훈처장은 영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 4일(현지시간)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힘쓴 영국인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 선의 손자 토머스 오언 베델씨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어니스트 베델 선생은 일제강점기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와 코리아데일리뉴스를 창간해 일제 침략을 규탄하는 언론 활동을 전개하고, 양기탁 선생의 '국채보상운동'을 지원했다.

우리 정부는 베델 선생의 이 같은 공을 기려 1950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박 처장은 "한국과 영국은 한국전쟁을 통한 호국의 혈맹관계를 넘어 그 이전 독립운동까지 보훈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며 "영국에 첫 해외 독립운동가 동상 건립을 추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공헌해 정부로부터 서훈을 받은 영국인은 베델 선생을 포함해 조지 루이스 쇼, 프레더릭 맥켄지, 프레더릭 브라운 해리스, 더글러스 스토리, 어거스틴 스위니 등 6명이다.

보훈처는 최근 주영국대사관과의 공동 조사활동을 통해 브리스톨시의 베델 선생 생가를 확인한 데 이어, 시 당국과 표지판 설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훈처는 올해가 베델 선생 생가 표지판 설치와 동상 건립을 함께 추진할 적기라고 판단, 조만간 브리스톨시에 동상 건립 추진 의사를 전달하고 세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베델 선생 손자는 박 처장에게 "영국 방문길에 직접 동상 건립 추진 소식을 알려주니 후손으로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은 우리가 찾지 못한 생가를 직접 확인하고, 표지판 작업에 이어 동상 건립까지 추진하는 등 과거 인연을 소중히 하는 참으로 대단한 나라"라고 말했다고 보훈처가 전했다.

박 처장은 베델 선생 후손에게 우정사업본부가 작년에 발행한 베델 기념우표집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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