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여파, 韓 실질GDP 0.1~0.3% 감소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3.02.07 18:21
수정 : 2023.02.07 18:21기사원문
한국은행 "리스크 우려" 전망
한국은행이 미·중 무역갈등으로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1~0.3%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중 갈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경제적 분절화가 심화할 경우 한국에도 중장기적 공급망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7일 발표한 '향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시사점' 이슈노트를 통해 "세계 경제는 긴 시계에서 세계화와 탈세계화의 부침을 겪어왔다.
중기적으로는 미·중 갈등, 지정학적 긴장 등에 따른 분절화가 공급망 리스크를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핵심품목이 미·중에 편중돼 있는 것과도 맞닿아 있다. 반도체는 대중 수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55%, 자동차는 대미 수출 비중이 40%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수입국도 특정 국가에 편중돼 있어 분절화에 따른 차질이 더 클 수 있다. 한국 경제는 원자재와 중간재를 특정 국가(중국·일본·유럽연합)를 중심으로 상당 부분 수입하고 있다. 분절화가 심화되면 제조업 등 각 산업분야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고 국가 전체로서는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
한은은 "최근 무역·기술 분절화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의 경우 분절화에 따른 기술 제휴, 시장 진출 기회 등 긍정적 측면과 국내 산업 생태계 악화, 고용 위축 가능성 등 부정적 측면이 동시에 있다"라며 "지역별·품목별 다변화, 기술혁신을 통해 리스크 현실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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