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콩·마카오 주민에게 20일부터 자유여행 허용

뉴스1       2023.02.14 15:52   수정 : 2023.02.14 15:52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대만이 20일부터 홍콩과 마카오 거주민의 대만 자유여행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4일 보도했다.

SCMP는 대만 정부에서 대중국 정책을 다루는 기관인 대륙위원회가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대륙위원회는 홍콩인과 마카오인은 코로나19 발발 이전처럼 인터넷을 통해 입경 허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량원제 대륙위원회 부주임은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정은 대만의 감염병 완화에 따른 것"이라며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이 대유행 기간 동안 부과받았던 모든 제한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 2월6일부터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행 제한을 가했다. 이들은 현재 가족 방문과 인도주의적 사유, 업무상의 이유로만 홍콩 여행이 가능하다. 단체관광은 허용되지만 최대 15일까지만 머무를 수 있다.

여행 제한이 3년여만에 풀리면서 홍콩이나 마카오에서 출생했거나 두 도시가 중국 본토로 반환되기 이전인 1997년, 1999년에 영주권을 취득한 주민들은 대만 내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30일동안 유효한 입국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량 부주임은 당초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여행 제한을 더 이른 시기에 해제하려 했으나, 중국 본토가 여행 제한을 해제한 뒤 홍콩과 마카오에 미칠 영향을 평가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이 중국 본토 여행객들에 대한 제한도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엄격히 말하자면 대만 감염병통제센터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단체 여행 가능 지역 20곳에 대만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중국이 대만 여행을 허용하지 않는 이상 먼저 중국 본토 주민에 대한 여행 제한을 풀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2019년 8월 1일부터 대만발 개별 관광을 금지해 왔다. 연수 또는 학위 취득 목적이 아니고서는 대만인은 중국에 방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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