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손잡은 엔씨…TL, 로스트아크 흥행 이을까
뉴시스
2023.02.23 11:31
수정 : 2023.02.23 11:31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아마존 게임즈와 북미·남미·유럽·일본 퍼블리싱 계약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아마존 서비스로 북미유럽 흥행
글로벌 게임사 도약 원년 'TL' 선봉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엔씨소프트가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 ‘TL’ 글로벌 배급사 ‘아마존 게임즈’와 손잡으면서 서구권 시장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아마존 게임즈가 서비스한 스마일게이트 MMORPG ‘로스트아크’처럼 글로벌 흥행 사례가 배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신작 MMORPG TL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아마존게임즈는 이번 계약으로 TL의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국내,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은 엔씨소프트가 직접 서비스한다.
퍼블리싱 계약금액은 엔씨소프트 2021년 연결매출액 2조3088억원의 2.5%(577억원) 이상에 달한다.
서구권 현지화, 마케팅 등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글로벌 배급사 아마존 게임즈와 손 잡으면서 TL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마존 게임즈는 글로벌 빅테크 아마존이 2011년 설립한 자회사다. AAA급 게임 개발 및 퍼블리셔를 목표로 회사를 키워갔다. 그러나 스포츠 게임 '브레이크 웨이'와 아마존 스튜디오가 2억5000만달러에 취득한 '반지의 제왕' 지식재산권(IP) 기반 MMORPG가 개발 도중 중단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어 지난 2021년 10년 가까이 개발한 ‘뉴월드’를 선보여 게임 사업이 다시 힘을 얻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첫 외부 타이틀로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북미유럽 퍼블리싱을 맡아 흥행에 성공했다. 로스트아크가 스팀에 출시된지 2일 만에 동시접속자 수 132만명을 돌파하며 스팀 동시접속자 수 1위에 올랐고, 꾸준한 흥행세를 보여줬다.
여기에는 서양 이용자들 눈높이에 맞춘 철저한 현지화와 적극적인 소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TL도 로스트아크와 동일 장르인 MMORPG라는 점에서 흥행 기대감이 커졌다. 아마존 입장에서도 로스트아크를 이을 또 다른 흥행작 배출이 필요하다.
엔씨소프트가 TL 글로벌 공략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와 내수시장에 의존한다는 지적을 벗어나겠다는 의지에서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리니지W, 길드워2 등 성과가 주효했다. 이러한 해외 매출 확장세를 앞당길 수 있는 중요 신작이 'TL'이다.
이에 올해 TL을 필두로 신규 IP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여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TL을 비롯해 올해 출시 신작 라인업은 ▲난투형 대전액션 게임 '배틀 크러쉬'▲모바일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수집형 RPG 'BSS(블레이드앤소울S)' ▲프로젝트G(장르 미공개) 등이다. 주력 장르인 MMORPG가 아닌, 모바일 퍼즐게임, 배틀로얄 게임 등으로 장르가 다각화됐고 신규 IP 활용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최문영 엔씨소프트 PDMO(수석개발책임자)는 “아마존게임즈는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등 탁월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전 세계 이용자에게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선 차세대 플래그십 MMORPG만의 감성과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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