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애플 매출만 15조원…전체 매출 비중 77%

뉴시스       2023.02.23 14:09   수정 : 2023.02.23 14:09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LG이노텍, 애플 업고 매출 성장세 지속

편중 과도 우려도…차세대 기판 등 다변화

[라스베이거스=뉴시스]LG이노텍이 5~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첫 공개 전시관을 열었다. 4일 진행된 사전 부스 투어에서 전소영 LG이노텍 선임이 설명하고 있다. 2023.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LG이노텍이 지난해 미국 애플로부터 15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77%에 달해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LG이노텍이 발표한 '2022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10% 이상을 차지하는 단일 고객'으로부터 올린 매출은 15조1291억원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은 고객사를 구체적으로 명시히지 않지만, 이 고객은 다름 아닌 애플로 추정된다. 이 같은 애플 발 매출은 전년 11조1924억원 대비 35.2% 증가했다.

LG이노텍은 2017년 애플이 아이폰X(텐)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며 관련 매출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이후 LG이노텍의 애플 향 매출은 최근 5년 새 ▲2018년 4조6563억원 ▲2019년 5조1261억원 ▲2020년 6조4618억원 ▲2021년 11조1924억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8년 58.3%에서 지난해 77.2%까지 증가했다.

LG이노텍과 애플의 협력 관계는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의 폴디드줌 카메라모듈를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연내 출시 예정인 혼합현실(MR) 기기에 LG이노텍의 센싱 모듈이 사용될 수 있다고 본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사용자를 알아보는 안면인식 기능의 '페이스 ID(Face ID)'와 이미지 초점을 맞추는 'ToF(Time of Flight) 센싱' 모듈을 공급한다.

애플의 매중 비중이 과도하게 쏠리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LG이노텍은 2019년 1분기에 1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라 카메라 모듈 판매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에 LG이노텍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플립칩-볼그레이어레이(FC-BGA) 투자 등을 통해 매출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트럭 '사이버트럭' 등 전장 산업 매출도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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