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퇴출 명단’ 포함된 김남국 “정치 초딩의 유치한 캠페인”

파이낸셜뉴스       2023.02.24 13:31   수정 : 2023.02.24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안철수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퇴출시켜야 할 의원 중 한 명으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목한 가운데,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정치 초딩’만이 생각할 수 있는 유치한 캠페인”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호위부대를 내년 총선에서 ‘혁신 조기 공천’으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자객 공천’을 통해 국회에서 퇴출시킬 민주당 의원을 당원 응모로 선정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고민정·김남국·김의겸 의원 등을 그 예시로 언급했다.

이에 김남국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치한 캠페인 펼치는 안철수, 요즘 극우 유튜브에 빠져 사나”는 제목의 논평을 올리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마이너스 전략’이고, ‘정치 초딩’만이 생각할 수 있는 유치한 캠페인”이라며 “공모를 통해서 조기 공천하겠다고 한다면 이미 대략 나온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이 가만히 있겠느냐. 아마 ‘내가 가장 먼저 날라가는 것이냐’고 자객공천 공모하기도 전에 해당 당협위원장들의 반발에 안철수 후보가 가장 먼저 죽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극우 유투버나 좋아할 만한 애들 장난 같은 황당 캠페인을 ‘혁신 공천’으로 간판을 내걸었다. 지역구 한 곳, 한 곳이 씨줄, 날줄 엮이듯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를 전체처럼, 전체 속에서 지역구 한 곳을 정말 세밀하게 봐야 하는 것이 공천”이라며 “지역구의 특성과 인물, 전체적인 판세, 동네 조직 등등 무수한 요인들을 종합해서 전략 지역도 고르고, 인물도 고르고 해야 하는데 아직 판세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지역인지 분석도 없이 그냥 당원 여론으로 조기 혁신 공천 지역구를 정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안철수 후보에게 공천이 애들 장난이냐, 한 정당의 당대표가 그렇게 가벼운 자리인가, 혹시 극우 유튜브에 빠져 사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가 새벽부터 밤까지,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지금껏 여름 휴가도 없이 한결같이 성실하고 겸손하게 일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안철수 전 대표도 이미 알고 있는 듯 하다”며 “안철수 후보가 (제 지역구에) 조기 공천을 통해서 당의 지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하니까 국민의힘에 맞서는 ‘강력한 후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증해주신 것과 마찬가지”고 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조기 공천을 통해서 당의 지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하니까 국민의힘에 맞서는 ‘강력한 후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증해주신 것과 마찬가지”라며 “민주당 저격수로 예를 든 것은 거꾸로 우리 당원들에게는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임을 반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인정한 강력한 민주당 저격수들에게 우리 당원 여러분들의 소중한 후원 부탁드린다. 안철수 후보 덕분에 후원금이 많이 들어오면 안철수 후보께 추가로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며 글 말미에 자신의 후원 계좌번호를 알리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