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대규모 호재에도…'전농·답십리 아파트' 수억씩 '급락'

뉴스1       2023.02.28 05:40   수정 : 2023.02.28 09:03기사원문

전사진은 9일 서울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3.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서울 청량리역 개발호재로 집값이 크게 상승한 전농·답십리 지역의 가격 조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침체 상황과 함께 수요가 크게 줄어들며 저점을 형성하는 분위기다. 일부 단지는 특례보금자리론 사정권까지 매매 시세가 내려왔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량리역 일대 대장주격 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크레시티 전용면적 59㎡는 최근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1년 한때 13억5200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약 5억원 빠진 가격이다. 해당 매물은 확장형 매물이 아니라서, 이번달 같은 면적이 9억원에 거래된 것과는 소폭 가격이 낮게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호가도 9억원부터 시작한다.

대장주인 롯데캐슬노블레스 전용면적 84㎡는 호가가 11억7000만원부터 나와 있다. 이 가격에 거래될 경우 해당 면적 신저가다. 전용면적 59㎡ 매물 호가도 11억원으로 3년 전 가격 수준에 나와 있다.

답십리 래미안위브 전용면적 59㎡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요건(KB부동산·한국부동산원 시세 9억원 이하)도 갖췄다. 구축에 이어 준신축급도 특례보금자리론 사정권에 포함되고 있는 것이다.

인근 구축인 전농SK아파트 전용면적 59㎡은 이달 들어 5억8000만원에 두채나 거래됐다. 직전 실거래가 지난해 8억5200만원인데, 1년 만에 2억7200만원 하락했다. 전용면적 84㎡는 특례보금자리론 요건까지 시세(8억8500만원)가 내려왔다.

청량리역 일대는 고밀도 광역복합개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 노선), KTX 노선 연장, 인근 노후 단지 재건축·재개발 등 대형 개발 호재로 지난 3년간 가격이 급상승했다. 다만 전국 부동산 시장 상황이 하락세가 이어지며 가격이 빠르게 오른 만큼 신규 수요가 나타나지 않아 시세도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특히 개발이 완료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실거주하기엔 학군 등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도 신규 수요를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급매가가 아니면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최근 실거래된 9억원이 저점이라고 판단한다.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진 않지만 저점 형성을 묻는 문의전화가 많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보다 가격이 많이 빠진 만큼 심리적 저항선 위로 가격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용면적 84㎡ 일부 매물은 3000만~5000만원 등 호가를 높였다고도 귀띔한다. 현재 84㎡ 호가는 12억원부터 시작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주택가격이 오르던 시점에 전세가격도 오른다는 가정에 투자를 한 집주인들이 잔금을 치르는 시기에 여력이 안 되는 가수요, 거품 등이 조정되고 있다"며 "부동산 규제가 해제되는 시점에 개발호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학군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실수요자, 임대수요를 끌고 올 수 있는 힘이 타지역과 비교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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