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바텀의 힘…T1·DK, 나란히 2-0 완승

뉴스1       2023.03.01 21:31   수정 : 2023.03.01 21:36기사원문

T1 페이커 선수(왼쪽)와 배성웅 감독이 1일 경기를 치른 후 인터뷰 준비하는 모습 (박소은 기자)


1일 최천주 디플러스기아(DK) 감독과 쇼메이커(허수)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를 준비하는 모습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리그오브레전드(LoL·롤)은 바텀 게임일까. 메타에 따라 달라질 순 있겠으나, 1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LoL 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3'의 T1, 디플러스 기아(DK)는 바텀 스노우볼을 통해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T1은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DK는 DRX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두 팀 모두 바텀의 압도적인 라인전을 바탕으로 게임을 굴려나갔다.

◇연이어 터져나간 바텀…T1, 광동 상대로 8연승 챙겨

정글러는 흥한 라인을 가야 할까, 망한 라인을 가야할까?

광동 프릭스와 T1의 첫번째 세트, 영재(고영재) 선수 첫 선택은 '탑'이었다. 바텀은 제리-룰루와 아펠리오스-쓰레쉬의 대결. 구마유시(이민형) 선수의 아펠리오스가 시작 아이템으로 수확의 낫을 들고 왔고, 태윤(김태윤) 제리 또한 3포션에 롱소드를 들고 시작했다. 느린 템포의 라인전이 진행될 것이라 판단, 탑으로 뛴 영재 선수의 판단은 유효했다. 첫번째까지는.

2분 50초경 두꺼비를 스킵하고 탑으로 뛴 영재 선수는 두번의 시도 끝에 제우스(최우제) 선수를 잡았다. 오너(문현준)의 리신 또한 탑 부쉬에 와드를 박고 뒤를 봐줬지만, 시야 사각을 넘어간 영재 선수의 집요함에 제우스 선수가 3분 50초경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다.

동시에 광동 프릭스의 바텀이 터져나갔다. 시작은 케리아(류민석) 선수의 그랩이었다. 준(윤세준)의 룰루가 그랩에 끌려갔고, 반강제로 교전이 시작됐다. 직전 아펠리우스의 무기는 만월총+절단검이었는데, 그랩에 끌리자 구마유시 선수는 바로 룰루에게 절단검을 맞춘 후 중력포로 넘어갔다. 속박에 걸린 제리와 룰루가 터져나갔고, 게임도 함께 마무리됐다.

영재 선수는 이후 다시 한번 탑으로 뛰었다. 오너 선수가 5분경 용을 정리할 동안 영재 선수는 두꺼비를 잡는 등 윗캠프를 돌았다. 바텀 라인이 터져나가기 전 마지막 기회였던 6분 30초경, 영재 선수가 바텀을 풀어주기 위해 아랫동선을 탔지만 페이커(이상혁) 선수가 오너 선수와 함께 바텀으로 뛰며 억제했다.

이후 T1은 변수 없이 게임을 굴려나갔고, 첫 경기는 21분 40초만에 끝났다. 2023 스프링 시즌 최단 경기였다.

두번째 경기, 영재 선수의 선택은 바텀이었다. 3분 첫 다이브를 바텀에 헌납했고, 구마유시 선수의 바루스를 잡아내기도 했다.

이후 5분경 두 팀 모두 바텀에 몸이 쏠렸다. 라인 정리를 위해 영재 선수의 마오카이와, 오너 선수의 앨리스 모두 바텀에 상주했다. 잠시 돌거북을 먹기 위해 영재 선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광동의 바텀이 차례로 물렸다.

영재 선수는 다시 한번 바텀을 두드렸다. 8분 40초경 궁극기 대자연의 마수를 쓰며 구마유시 선수를 노렸지만 바루스의 궁은 태윤 선수의 진에게, 앨리스의 고치가 마오카이에게 직격하며 역공을 당했다.

이후 광동의 정글에 깊이 들어온 케리아 선수나 오너 선수를 따내기는 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T1은 광동을 상대로 2-0 승리를 가져갔고, 시즌 8연승을 마무리했다.

경기 이후 씨맥 광동프릭스 감독은 "첫번째 두번째 경기 모두 바텀에 힘을 주는 거였는데, 처음 죽어버린 순간부터 그 가능성이 사라졌다"라며 "영재 선수가 탑을 판 판단을 잘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성웅 T1 감독은 "다음 경기는 브리온전인데, 브리온전도 꼭 승리로 마무리하고 이번주의 연승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도권 꽉 잡은 '바텀'…DK, 2라운드 연승 분위기 이어가

디플러스 기아(DK)와 DRX의 첫 경기는 라인전에서부터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특히 바텀에서 난타전이 이어졌다.

첫 경기 DK의 선택은 바루스+하이머딩거, DRX의 선택은 케이틀린+럭스였다. 데프트(김혁규)와 켈린(김형규)은 모두 유성 룬을 들고왔다. DK는 첫 미니언이 라인에 도착하기 전부터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양쪽 원딜은 모두 롱소드+3포션+쿠키 룬을 선택했는데, 2분 20초에 이미 챙겨온 포션을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순조롭게 압박을 이어가던 바텀에 승전보가 울린 것은 7분 38초경이었다. 데프트의 바루스가 포킹으로 베릴(조건희)의 피를 깎은 데 이어, 켈린의 하이머딩거가 스턴+점화를 활용해 확정킬을 냈다.

바텀뿐 아니라 탑 라인전도 우위를 이어나갔다. 칸나(김창동)의 레넥톤은 20분경 바텀 2차 포탑을 밀고 있었는데, DRX는 대신 미드 1차 교환을 선택했다. 그대로 텔로 합류한 칸나가 미드에서 DRX 선수 4명을 묶었고, 페이트의 그라가스는 캐니언(김건부)의 리신에 물려 그대로 전사했다.

26분 탑 라인에 모인 DK를 상대로 라스칼(김광희)이 뒷텔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쇼메이커(허수)와 캐니언의 초시계, 칸나의 수호천사를 연이어 빼고 잡아내긴 했지만, 성장 차이를 좁힐 수 없었다.

이어진 두번째 경기. DK는 루나미 조합을, DRX는 제리룰루 조합을 꺼내들었다. 치열하게 딜교를 이어가던 바텀 라인전은 5분경 기울었다. 리신을 쫓아다니며 다이브 압박을 주던 DK는 수월하게 DRX 바텀의 피를 깎았고, 이후 데프트가 앞점멸+대쉬기를 활용해 제리를 잡아냈다.

10분경 유의미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전령 앞에서 귀환하던 캐니언의 비에고를 주한의 리신이 신드라에게 대령한 것. 하지만 동시에 바텀에서도 패전보가 울렸다. 나미의 물감옥과 해일에 연이어 맞은 베릴이 궁을 본인에게 소모할 수밖에 없었고, 루시안에게 또다시 더블킬을 헌납했다.

미드로 올라온 루시안은 이후 주도권을 계속해서 유지해나갔다.
이후 DK 또한 이변 없이 DRX를 상대로 2-0 승리를 챙겼다.

경기 이후 김목경 DRX 감독은 "시즌 중 가장 문제였던 소통적인 부분과 생각을 하나로 통일하는 문제가 있었다"라며 "다른 팀에 비해 체급이 낮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어 그런 부분을 잘 메꿔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천주 DK 감독은 "이긴 경기들은 대부분 초반부터 밴픽에서 이점을 가져가거나 라인전 구도에서 이기는 게임들"이라며 "다음 경기도 상대의 밴픽을 살펴보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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