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엔저로 1분기 '3조엔' 이익증가
파이낸셜뉴스
2023.03.07 18:01
수정 : 2023.03.07 18:01기사원문
32개사 분석…영업익 36% 차지
도요타·스바루 등 29개사 수혜
원자재값 상승·코로나 역풍 상쇄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주력 기업들이 올해 3월기 실적 시즌에 3조엔의 엔저(엔화가치 하락)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영업이익 합계의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코로나19 등의 역풍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엔저 추세가 점차 방향성을 바꾸고 있어 다음 분기부터는 환율 혜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12월기 결산을 발표한 주요 기업 32개사를 분석한 결과 3월기는 엔·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평균 달러당 20엔 하락, 29개사가 약 2조9900억엔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영업이익 합계(8조2535억엔)의 36%에 해당한다.
반면 엔저가 이익을 감소시킨 기업은 원자재를 수입하는 도쿄가스, JFE홀딩스 등이 대표적으로 언급됐다.
엔저로 가장 쏠쏠한 이득 챙긴 곳은 자동차업계다. 자동차 대기업 7개사의 전분기 대비 증익효과는 총 2조1000억엔으로 이번 분기 영업이익 합계의 47%에 달했다.
특히 도요타자동차는 1조1000억엔의 증익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이익 감소 영향(1조6000억엔)을 환율로 완화한 것이다.
북미가 주력인 스바루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예상치(3000억엔)의 80%를 엔저에서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무라타제작소나 미츠비시전기 등 전기 업종의 수출 기업에서도 적잖은 엔저 혜택이 예상된다. 엔·달러 시세는 연초 일본은행의 금융완화가 수정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1달러당 130엔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136엔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1~3월 상정 환율 평균은 131엔으로, 지금 수준이라면 수출기업들의 이번 분기 실적 예상치를 웃돌게 된다.
다만 올해 1~3월에 걸쳐 환율 혜택은 대폭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개사의 전년 대비 증익 효과를 분기별로 보면 2022년 4~6월기에 약 5700억엔, 7~9월기에 약 9300억엔, 10~12월기에 약 1조900억엔으로 상승했지만 1~3월은 약 3900억엔으로 줄어든다.
닛케이는 "다음 분기에는 수출기업에 대한 대규모 엔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엔저의 상승분을 전망할 수 없어 이익 감소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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