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유사시 대비 자체 혈액제제 조달·비축
뉴시스
2023.03.09 16:11
수정 : 2023.03.09 16:11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유사시 대비 충분한 양 확보…전투능력 강화 의도
혈액제제 제조 위해 자위대원 25만명에게서 채혈
외부로부터의 구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운용 방식을 개선해 유사시에 대비해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상 대원들의 치료체제를 갖춰 계전능력(継戦能力·전투 지속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혈액제제는 혈액을 원료로 한 의약품으로 혈액 내 성분을 분획, 정제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의약품 형태로 제조된다. 과다 출혈에 따른 쇼크,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등 다양한 분야의 필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 지진과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알부민이나 면역글로불린 같은 혈액제제가 광범위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관리되기도 한다.
전투 도중 사망의 대부분은 과다 출혈로 인한 실혈사(失血死)가 꼽힌다. 혈액제제 조달은 부상자 구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미국, 영국 등 다른 국가의 군대에서는 자체 제조설비와 비축시설을 보유한 사례도 많다고 요미우리가 설명했다.
일본 자위대는 현재 훈련 중 부상자가 나온 경우 등 필요에 따라 일본 적십자사로부터 혈액제제를 구입하고 있다.
유사시 혈액제제가 부족할 우려와 함께 대만 유사시 전투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중·일간 분쟁수역인 난세이 제도 등 섬 곳곳에서 혈액제제 수송에 차질이 발생하는 사태가 있을 수도 있다. 치료체계의 미비가 전력의 저하와 부대의 사기 저하를 초래한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책정한 방위력 정비 계획에서 혈액제제를 자비로 조달할 수 있는 체제의 정비를 명기했다.
우선 올해는 도쿄에 있는 자위대 중앙병원에서 시험제조를 시작해, 난세이 제도의 주둔지를 중심으로 수년에 걸쳐 냉동고의 정비를 진행한다. 혈액제제의 제조를 위한 채혈은 자위대원 약 2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보존기간은 약 10년이며 제조·비축이 궤도에 오르면 향후 재해 시 일반 시민의 치료에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혈액제제의 제조는 혈액제제법으로 규제되고 있으며, 법적 정리에 대해서는 향후 후생노동성과 협의한다.
이밖에 방위성은 자위대 치료체제를 근본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8명을 동시 이송할 수 있는 대형 구급차 40대 도입을 추진하고, 20개의 이동식 야외 수술 시스템이 유사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수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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