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굳히기 나선 배민, 내달 익산·아산·목포로 '배민1' 확대

뉴스1       2023.03.10 07:05   수정 : 2023.03.10 07:05기사원문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에 배달용 오토바이들이 서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배달주문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배달의민족이 오히려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단건배달 수요가 높은 지역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업계 1위 자리 굳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다음달 4일 전남 순천시 등지에서 배민1 서비스를 시범 오픈한다. 공식 오픈일은 4월25일이다. 전남 순천시 외에도 목포시, 전북 익산시, 충남 서산시, 당진시, 아산시, 충북 청주시에서도 배민1 서비스를 처음 운영한다. 이를 위해 배민은 해당 지역의 배민1 라이더를 확보했다.

배민1은 라이더가 한 번에 한 개의 배달 주문만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빠르고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다. 배달대행사가 고용한 라이더가 아닌 배민 라이더스나 커넥트가 배달을 담당한다. 배민커넥트는 일반인이 자전거, 도보로 배달하는 방식의 아르바이트다.

배민은 2021년 6월 배민1을 론칭하며 먼저 단건 배달 서비스를 내놓은 쿠팡이츠와의 경쟁을 본격화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해 이후 수도권과 전국 광역시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현재 단건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한 지역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방이다. 이달 28일에는 제주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전남 등지에 서비스가 도입되면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배민1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배민 관계자는 "배달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소비자의 수요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일부 지역에서 배민1 서비스를 신규 운영하기로 했다"며 "배민1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좋기도 하고 배달 본업에도 집중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배달의민족을 빠르게 추격해 온 쿠팡이츠가 최근 '라이더 부족'으로 주춤한 틈을 타 다시 격차를 벌리려 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초기 프로모션 등 물량 공세를 앞세워 진격했던 쿠팡이츠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최근 주춤한 분위기"라며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기반을 잡은 배민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영역을 키우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데믹을 맞이하면서 최근 배달앱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월 배달앱 3사(배민·쿠팡이츠·요기요)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총 3021만413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했다. 국내 배달앱 사용자 수는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 기간 배민과 쿠팡이츠의 MAU는 각각 1986만6097명, 350만2699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음식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도 26조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간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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