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는 누구?…최근까지 저작권 분쟁
뉴시스
2023.03.12 16:57
수정 : 2023.03.12 16:57기사원문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 작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인천 강화군 선원면 한 주택에서 이 작가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작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정고무신'은 2006년까지 연재를 이어가며 당시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웠다. 45권 분량의 단행본도 출간됐다. 이 작가는 대한민국 만화대상 신인상, 제26회 한국 방송대상 애니메이션부문 우수작품상, 대한민국영상만화대상 TV시리즈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만화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으며 캐릭터 사업으로도 이어져 최근까지도 다양한 협업 상품이 출시됐다. 지난해 8월에는 롯데마트와 협업한 바나나, 크림빵, 만두 등 20여개의 패키지 상품을 선보여 완판되기도 했다.
다만 만화의 애니메이션 사업을 진행하며 이 작가는 2019년 만화 검정고무신 공동저작권자들과 수익 분배 문제로 소송을 이어왔다. 당시 이영일 작가와 그는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단돈 435만원만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 작가는 길어지는 소송에 2020년 창작 포기 선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극장판 검정고무신: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그는 대행사에서 허락 없이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밝히며 논란이 됐다.
이 작가의 유족들은 경찰에 “최근 이 작가가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shin2r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