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저평가" LG 그룹주 담는 기관

파이낸셜뉴스       2023.03.14 18:18   수정 : 2023.03.14 18:18기사원문
기관 순매수 10위 종목에 LG그룹 계열사만 5개 포함

기관 투자자들이 LG전자,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투자 바구니에 담고 있다. 호실적에도 저평가받고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가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14일 기준) 동안 기관 투자자들은 LG화학과 LG전자를 각각 1312억원, 1164억원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은 1157억원어치를 샀다.

이들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가 많이 사들인 종목 3~5위에 각각 올랐다. 이 밖에 LG(1119억원)와 LG디스플레이(784억원)도 적극 순매수했고, 이들은 각각 7위, 10위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기관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432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경기 침체 우려 등에 국내주식을 팔고 있지만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는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오너가의 상속 소송은 지주사 LG의 급등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 제일 주목하는 계열사는 LG전자다. 전장(VS)사업 등으로 올해 1·4분기 실적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1조11억원으로 전분기(693억원)보다 14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회복하는 것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연간으로는 8.40% 증가한 3조8492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달 들어 KB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BNK증권이 목표가를 올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전장사업의 성장 가치가 반영되지 않아 기업가치 재평가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대표적인 실적 호전주"라고 판단했다.

LG화학 역시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1·4분기 LG화학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6121억원이다.
전분기(1918억원)의 약 3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3조4147억원으로 13.9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호실적에 더해 2차전지사업의 매력까지 고려하면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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