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SW 인재 확보 사활...정의선 "모든 역량 집중"
파이낸셜뉴스
2023.03.15 17:16
수정 : 2023.03.15 18:35기사원문
2025년 전 차종 SDV로 전환 앞두고
소프트웨어 인력 대대적 확보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S급 인재 확보 나설 듯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ICT본부는 전 부문에 걸쳐 올 상반기 세 자릿수 규모의 IT 경력직을 모집에 돌입했다. 현대차 ICT본부는 SDV 개발 체제로의 전환에 발맞춰 △고객 채널 서비스 △커머스 플랫폼 △빅데이터 플랫폼 등 다양한 영역에서 SDV 구현에 필요한 IT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IT 기획 △프로젝트 매니저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자 △솔루션 아키텍트 △데이터·인프라 엔지니어 △DR(Developer Relations) 등 총 13개 직무다.
SDV시대가 본격화되면, 자동차는 '달리는 컴퓨터'로 사실상 거대한 IT기술의 집합체가 된다. 전세계에서 돌아다기는 수천만대의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이 모두 인터넷을 통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되고, 이를 통해 차량의 소프트웨어OS가 스마트폰처럼 수시로 업데이트되고, 운전자는 각종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 회사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2·3차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노려볼 수 있게 된다. 자체 자동차 OS 개발에 나선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 역시 SDV 전환을 위해 전방위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는 차량용 전용 OS인 아린을 2025년까지 실용화한다는 목표이며, 미국 제네럴모터스(GM)는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차량에 접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포드는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라티튜드AI'를 새롭게 설립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주도권은 소프트웨어를 지배하는자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인력 양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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