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 늘어난 손보사 웃었다.. 지난해 당기순익 27% 증가

      2023.03.21 12:00   수정 : 2023.03.21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약 9조 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1%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투자영업이익 감소로 당기순이익이 6% 감소한 반면 이자수익이 늘어난 손해보험사는 26.6% 증가했다. 급격한 금리상승 영향으로 보험사의 총자산·자기자본은 40조원 이상 줄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23개 생보사·31개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 1801억원으로 전년대비 11.1%(9141억원) 늘었다.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보험영엽이익은 개선됐지만 투자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손보사만 웃었다.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7055억원으로 전년대비 6% 감소했다. 금리상승으로 보증준비금이 감소해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금융자산 평가 및 처분이익 줄어들면서 투자영업이익은 악화됐다. 손보사의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26.6% 늘어난 5조 4746억원이었다. 장기보험 신규계약이 늘고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된 데다, 이자수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보험업계 영업 성장세는 계속됐다. 수입보험료는 252조 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했다. 생보사는 변액보험을 제외하고 저축성보험, 퇴직연금 등이 모두 늘어 132조 6836억원의 보험료수입을 거뒀다. 손보사도 원수보험료 기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퇴직연금 등이 모두 늘어 120조 1108억원 보험료수입을 냈다. 특히 퇴직연금이 전년대비 46.2% 증가해 상승폭이 컸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69%, 8.22%로 전년대비 0.07%p, 2.27%p씩 상승했다.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전년대비 40조원 이상 감소했다. 총자산은 1301조 1000억원, 자기자본은 88조 9000억원으로 각각 3.6%, 34.0% 줄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상승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49조원 가량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에서는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 재무건전성 관리를 중점으로 감독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IFRS17 등 새 제도 시행으로 보험사 경영환경과 전략변화 등에 따른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리 변동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비해 상시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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