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자수익 늘어난 손보사 웃었다.. 지난해 당기순익 27% 증가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1 12:00

수정 2023.03.21 12:00

지난해 보험사 경영실적 잠정통계
생보사 당기순익 6% 감소할 때
투자이익 개선된 손보사 26.6% 증가
보험영업 10.8% 증가해 성장세 계속
보험사 자기자본 34% 급감.. 고금리 영향
당국 "건전성 취약 보험사는 자본 확충"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1월 26일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26. 연합뉴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1월 26일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26.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뉴스1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약 9조 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1%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투자영업이익 감소로 당기순이익이 6% 감소한 반면 이자수익이 늘어난 손해보험사는 26.6% 증가했다. 급격한 금리상승 영향으로 보험사의 총자산·자기자본은 40조원 이상 줄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23개 생보사·31개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 1801억원으로 전년대비 11.1%(9141억원) 늘었다.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보험영엽이익은 개선됐지만 투자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손보사만 웃었다.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7055억원으로 전년대비 6% 감소했다. 금리상승으로 보증준비금이 감소해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금융자산 평가 및 처분이익 줄어들면서 투자영업이익은 악화됐다. 손보사의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26.6% 늘어난 5조 4746억원이었다. 장기보험 신규계약이 늘고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된 데다, 이자수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보험업계 영업 성장세는 계속됐다. 수입보험료는 252조 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했다. 생보사는 변액보험을 제외하고 저축성보험, 퇴직연금 등이 모두 늘어 132조 6836억원의 보험료수입을 거뒀다. 손보사도 원수보험료 기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퇴직연금 등이 모두 늘어 120조 1108억원 보험료수입을 냈다. 특히 퇴직연금이 전년대비 46.2% 증가해 상승폭이 컸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69%, 8.22%로 전년대비 0.07%p, 2.27%p씩 상승했다.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전년대비 40조원 이상 감소했다. 총자산은 1301조 1000억원, 자기자본은 88조 9000억원으로 각각 3.6%, 34.0% 줄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상승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49조원 가량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에서는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 재무건전성 관리를 중점으로 감독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IFRS17 등 새 제도 시행으로 보험사 경영환경과 전략변화 등에 따른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리 변동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비해 상시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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