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에 자사주 매입을?"... 조주완 LG전자 사장, 1분기 실적 자신감
파이낸셜뉴스
2023.03.30 15:51
수정 : 2023.03.30 15:57기사원문
조주완 LG전자 사장, 1분기 실적발표前 2000주 장내 매수
업계 "연초 대비 30% 오른 상승 국면에서 이뤄져 의미 커"
LG전자,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관측도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주완 사장은 결제일 기준으로 전일인 29일 보통주 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매입 단가는 11만3600원이며 총 매입 규모는 2억2720만원이다.
이로써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보유분 2373주를 더해 총 4373주로 늘어났다. 조 사장은 앞서 호주법인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우리사주로 자사주 372주를 취득한 이후 북미지역대표 시절이던 2017년과 2018년 550주와 590주를 각각 추가 매입했다. 이후 2019년에도 추가로 861주를 장내 매수한 바 있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생활가전은 수요 감소 속에서도 새로운 고객경험을 업그레이드하는 UP가전을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 글로벌 경기 침체 속 LG전자의 대표 사업인 TV 사업을 콘텐츠·서비스 분야로 확장시키며 위기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의 TV 플랫폼인 웹OS 플랫폼 사업 매출은 사업 초기이던 2018년 대비 10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새로운 효자로 떠오른 전장 사업의 성과도 돋보인다.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이뤄낸 전장 사업은 이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이달 초 베트남 하노이에 전장 연구·개발(R&D)법인을 신설했다. 멕시코에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조주완 사장은 이 같은 성과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의 체질적 개선을 주문하는 등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글로벌 광폭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1·4분기 조 사장이 글로벌 현장경영을 위해 비행기에서 보낸 시간만 130시간을 넘어선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직전 분기 실적발표 시 전망치 대비 15.2% 상향 조정된 1조683억원으로 집계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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