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천600t급 잠수함, 선도함 기공식..."SLBM 발사관 최대 10개 탑재한다"
파이낸셜뉴스
2023.03.30 16:31
수정 : 2023.03.30 16:31기사원문
전투·소나체계 개선, 리튬전지체계 탑재…"현존 디젤잠수함 중 최고 작전능력"
2025년 진수·2027년 해군 인도…"해외 다수 국가에서 도입에 관심"
[파이낸셜뉴스]
이날 열린 기공식은 3천600t급 중형잠수함 건조사업의 선체를 구성하는 첫 번째 '블록'을 뼈대인 용골(keel)에 처음으로 거치하는 행사다.
방사청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되는 배치-Ⅱ 사업의 3천600t급 잠수함은 군에 인도된 배치-Ⅰ 도산안창호함(3천t급)보다 커진 것은 물론 전투 및 소나체계 성능 개선으로 표적탐지 및 처리능력이 향상되고 수직발사관 수량이 늘어 은밀 타격 능력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장보고-Ⅲ' 사업은 3천t급 이상의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으로,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가리킨다.
배치-Ⅰ에서 Ⅱ, Ⅲ으로 갈수록 함정 크기가 늘고 성능이 개선된다. 중형잠수함은 △1차 3000t급 3척, △2차 3600t급 3척, △3차 4500t급 이상 3척 등 모두 9척이 건조된다.
특히 세계 두 번째로 국내 개발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리튬전지체계 탑재로 잠항 일수가 늘고, 관통형잠망경과 보조추진기를 탑재해 비상상황에도 표적탐색과 기동이 가능해 은밀성과 생존성이 강화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상태기반진단 정비개념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해상표적 탐지를 위한 항해레이더, 각종 수중 음향탐지 장비 등 탑재장비의 국산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해외 다수의 잠수함 운용 국가에서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은 2025년 진수 뒤 시험평가를 통한 작전요구성능을 확인한 후 2027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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