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인천공항세관’·‘인천세관’으로 분리
파이낸셜뉴스
2023.04.04 13:59
수정 : 2023.04.04 13:59기사원문
- 관세청, 수출입기업지원·마약류 단속강화위해 조직개편 단행
- 인천공항과 인천항 통합관리하는 인천세관 출범 7년만의 조치
관세청은 인천세관을 인천공항세관과 인천세관으로 개편하고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을 인천공항세관으로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관세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4일 밝혔다.
개정령안은 오는 11일 공포되는데 이어 18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기구나 인력은 늘지 않는다.
인천공항세관은 인천국제공항자유무역지역(FTZ)이 동북아 항공물류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해외여행 정상화에 따라 면세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글로벌 공급망 위기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경제안보 핵심품목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의 항공물류 긴급통관체계를 운영한다.
항만지역을 관할하는 인천세관은 바이오·반도체 산업의 보세수출제도 활용 등 첨단혁신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급증하고 있는 대중 해상특송 수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과 대 중국 통관 분쟁 해소에도 나선다.
한편, 국경단계에서 마약류 밀반입 원천차단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을 인천공항세관으로 통합한다. 마약류 주요 밀반입 경로로 악용되고 있는 국제우편·항공특송·여행자를 한 조직이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 정보분석·통관검사·수사 전 단계에 걸쳐 마약류 적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인천세관은 우리나라 수출입의 69%를 통관하고, 마약류 밀반입의 93%를 적발하는 관세행정상 매우 중요한 기관”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수출입기업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마약밀반입을 원천차단해 마약청정국 지위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2015년 12월 발효된 한·중 FTA에 효율적으로 대처한다는 취지로, 이듬해인 2016년 1월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합하는 인천세관을 출범시켰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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