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죄인 만드는 남친…매번 30분 일찍 도착 "밥은 네가 사라"
뉴스1
2023.04.10 16:55
수정 : 2023.04.10 16:55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약속 시간보다 매번 일찍 오는 남자친구가 밥을 사달라고 요구한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남자친구가 잔머리 굴렸다"고 꼬집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약속 시간보다 매번 일찍 와놓고 이해해준다는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어 남자친구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A씨가 "오래 기다렸지~ 지루했겠다. 왜 먼저 왔어?'라고 하자, 남자친구는 "30분이 좀 넘어가니까 살짝 피곤하긴 했는데 괜찮아. 얼굴 보니까 짜증 다 풀렸어!"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나도 약속 시간보다 10분이나 일찍 온 건데 그렇게 얘기하니까 오면서도 마음 불편했다"면서 다음부터는 시간 맞춰서 와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난 친구들 만날 때도 늘 그래왔어. 괜찮아, 신경 쓰지 마. 대신 맛있는 거 자기가 사줘"라고 요구했다.
A씨는 "제 입장에서는 죄도 없이 맛있는 걸 사줘야 하는 셈"이라며 "더 길게 얘기하면 싸우게 될 것 같아서 넘어갔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근데 묘하게 제가 죄인 된 것 같은 이 기분을 아무리 설명해도 알아듣질 못한다. 슬슬 짜증 나는데 악의는 없는 것 같고, 평소에도 다정다감하니 엿 먹이려는 건 아닌 것 같다. 왜 이러는 거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남자친구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들은 "그 사람 습관인 줄 알았는데 밥 사달라는 말 하는 거 보니 밥값 안 내려고 잔머리 굴린 것 같다", "돈 없으니까 머리 굴리는 거 아니냐. 친구들한텐 사달라는 말 안 할 걸", "똑같이 1시간 먼저 도착하고 밥 사달라고 해봐라", "남자친구 거지 근성 쩐다" 등 댓글을 달았다.
일각에서는 A씨가 늦은 게 아니니 낮은 자세로 미안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왜 일찍 왔어? 이럴 거면 30분 전으로 약속 잡든가. 시간 아깝게 이게 뭐야?' 하면서 일찍 올 때마다 타박해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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