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휩싸인 차량에 몸던진 '쌍둥이 아빠'.. "그분도 누군가의 가족이잖아요"
파이낸셜뉴스
2023.04.11 09:10
수정 : 2023.04.11 14:46기사원문
의식 잃은 운전자 생명 구한 울산 이부환씨
[파이낸셜뉴스] 화재가 난 차량에 달려가 운전자를 구한 쌍둥이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SBS는 전날인 9일 오후 울산 남구 달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화재가 발생한 차량의 운전자를 구출한 '쌍둥이 아빠' 이부환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내 차량 연기로 인해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그 사이 차량의 불길은 더욱 거세졌다.
이때 길을 가던 이씨가 운전자를 발견해 다급히 달려왔다.
이씨는 편의점으로 들어가 구석에 있던 소화기를 찾았다. 이후 직원이 챙겨 온 또 다른 소화기도 건네받아 차량 옆으로 다가가 불을 끄기 시작했다.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지만 이씨는 주저하지 않았다. 이씨는 운전자를 멀리 옮긴 뒤에도 화재진압을 재차 시도했고, 곧 소방차가 도착해 불길은 10여분 만에 잡혔다.
이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들과 카페를 가기 위해 근처를 지나던 중 현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쌍둥이 아빠지만 그분도 누군가의 가족일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빨리 조치하면 불을 끌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달려갔다"라고 전했다.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씨에게 감사장 전달을 검토할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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