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감독 "아이유, 질투 느끼고 존경하는 사람…보기만 해도 즐거워" ③
뉴스1
2023.04.24 11:29
수정 : 2023.04.24 11:29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드림'의 이병헌 감독이 가수 아이유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병헌 감독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신작 영화 '드림'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톱스타 아이유를 캐스팅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해 캐스팅 리스트에도 올려놓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하겠다고 하면 아이유에 맞춰서 내가 시나리오 수정을 하겠다 했었는데 그리고 일주일 후에 하곘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수정했다"며 "아이유가 나온 '나의 아저씨'를 본 직후라 오히려 반대되는 지점을 그리고 싶었다, 저 분이 목소리나 생김새는 발랄한 이미지가 분명히 있고 잘할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나의 아저씨') 다음 작품 정도 돼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내가 캐스팅 했다기보다는 그가 나를 캐스팅해줬다는 느낌의 비중이 크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팬심이 있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아이유와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두 사람 다 먼저 말을 거는 타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병헌 감독은 "서로 먼저 말 거는 성격이 아니다, 약간 비슷한 면이 있다, 그분도 엠비티아이가 아이(I)인가 싶다, 서로 말 거는 타입이 아니었다"며 낯을 가리는 자신을 배려해준 아이유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아이유가 너무 잘해줬다며 "동선 말고 그렇게 디렉션 한 게 없다, 준비 굉장히 많이 해오는 사람이구나 똑똑한 사람이구나 역시 싶었다, 나는 약간 질투심을 느끼면서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아이유가 거기에 부합하는 사람이더라, 저 사람은 도대체, 연기 잘하고 노래 잘하는 건 질투 느낄 필요없지만 그 사람이 쓴 글, 가사를 보면 저 사람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영화 보고 어떤 생각을 하는가 싶었다, 궁금하고 존경하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인데 더 팬이 됐다, 엄청나게 내가 좋아하는 배우, 사람을 가까이서 본 것만으로 즐거웠다, 많이 즐겼다"고 덧붙였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스물'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한편 '드림'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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