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환승고객 잡아라" 인천공항과 MOU 맺은 항공사는
파이낸셜뉴스
2023.04.25 13:51
수정 : 2023.04.25 13: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은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한항공, 델타항공과 '인천-오키나와 노선 신규 환승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오키나와 거주 미군 등 오키나와 발 미주 및 동남아 항공수요를 인천공항 환승으로 공동 유치하는 것이다. 이후 3사는 공동 프로모션, 인천공항 환승투어 등을 활용해 본격적인 환승 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점에 착안해 대한항공 및 델타항공과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의 오키나와-인천 노선은 오키나와 출발 오전 11시 45분, 인천 도착이 오후 2시 15분이다. 이후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오후 출발 동남아 및 미주행 노선에 당일 환승 연결이 가능하다. 특히 미주가 목적지인 경우 델타항공의 국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지방 소도시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실제로 오키나와에서 미주 시애틀까지 이동하는 경우 환승 대기를 포함한 총 비행시간은 인천과 도쿄 간에 큰 차이가 없지만 가격 면에서는 인천이 도쿄 대비 최대 24% 가량 저렴하다. 향후 본격적인 유치 활동이 이루어질 경우 최대 연간 4만명 규모의 환승객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공사는 전망했다.
이날 업무 협약 행사 후 공사는 현지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환승 편의성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공사는 또한 오키나와발 환승 유치 외에도 방콕, 싱가포르 등 동남아발 오키나와행 환승유치를 위해 오키나와현청 및 관광청과도 협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은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인천공항의 운항 회복률이 68%를 돌파하며 환승유치의 첫 번째 조건인 항공 네트워크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인천공항은 외국인의 환승 수요 유치를 위해 이번 오키나와 사례와 같은 지역별 특화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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