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감정평가를 변리사가 아닌 감평사가 한다고?"
파이낸셜뉴스
2023.04.26 14:31
수정 : 2023.04.26 14: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감정평가사의 특허 등 지식재산 감정평가 독점 시도에 대해 지식재산 전문자격단체인 대한변리사회가 우려를 표명하며 조속한 법개정을 요구했다.
대한변리사회는 26일 감정평가사의 특허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감정평가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자격 시험에 산업재산권이나 과학·기술의 배경지식을 검증하는 과목이 단 하나도 없는 감평사가 지식재산권의 가치 평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해서도 안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변리사회는 "감평사가 '감정평가'라는 단어 하나와 잘못된 시행령을 빌미로 전문성도 없이 특허 등 무형자산의 가치평가 업무까지 독점하려는 시도는 전형적인 직역 이기주의"라면서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변리사회는 앞서 지난 25일 지식재산단체총연합회가 발표한 같은 취지의 성명에 대해서도 지지하며 향후 관련 법제도 정비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홍장원 대한변리사회 회장은 "부동산 감평사가 특허 등 무형자산의 감정평가까지 수행하도록 법률로 정한 사례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전세사기 사태로 감평사의 부동산 감정마저 눈총을 받고 있는 상황에 전문성이 전혀 없는 특허 감정평가마저 감평사가 독점한다면 얼마나 많은 부작용이 생겨날지 알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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