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한미정상회담, 현찰 주고 어음 받은 셈…밑지는 장사"

뉴시스       2023.04.27 09:35   수정 : 2023.04.27 09:35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빈수레가 요란…받은 거 제대로 보이지 않아" 혹평

"북한 핵공격에 대한 보복공격도 논의…위험한 발상"

"불법 도청에 대해 사과는커녕 항의조차 못해" 비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수사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중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현찰 주고 어음을 받은 셈인데 밑지는 장사"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총평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한 문장으로 평가한다면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며 "우리가 준 것은 명확히 보이는데 받은 것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 회담"이라고 밝혔다.

한미 확장억제 관련 정례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신설을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한미 양국은 상호 방위조약에 따라 전쟁이 나면 자동 참전되는 그런 상황이어서 실효가 크게 없다"며 "북한 핵 공격에 대한 핵 보복 공격도 의논이 됐던 것 같은데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핵 공격을 받는 순간 한반도는 모든 게 끝이지 않나"라며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배치한다고 하는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 돈 누가 내겠나"라고 반발했다.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처럼 국제적 제재를 받고 고립될 각오를 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정상적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전술핵 배치 부분도 미국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양국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만 해협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안보적인 내용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한 것에 대해선 "한미정상회담 자체로 보면 논란거리를 안 만들었으니까 그나마 다행인데 정상회담에 임하기 전에 논란을 피하기 전에, 방미 전 일정한 조치를 취한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한 언급을 두고서는 "대단히 모욕적으로 들렸다. 불법 도청에 대해서 사과는커녕 항의조차 못하지 않았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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