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광·대성홀딩스 '나흘째 下'…'하한가 따라잡기'에 일부 반등
뉴스1
2023.04.27 09:48
수정 : 2023.04.27 09:48기사원문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로 급락한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업구조가 견실한 종목에서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 현상까지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 24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8개 종목 가운데 6종목이 하한가 행진을 벗어났다.
27일 오전 9시33분 기준 세방(004360)은 전일 대비 140원(0.89%) 오른 1만585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3% 넘게 올랐지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삼천리(004690)(-22.22%), 서울가스(017390)(-26.27%)는 낙폭이 줄었다.
전날부터 하한가 행진을 끊어낸 하림지주(003380)(-2.65), 다우데이타(032190)(-2.21%)는 소폭 약세다.
이들 주가가 낙폭을 줄이고 있는 건 투자자들이 '하따'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신용융자 반대매매가 나오는 장전에는 하한가에 물량이 쌓여있지만, 장이 시작하면서 주가를 밀어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해당 기업들의 종목 게시판에는 "하따해도 될까요?", "매수해봅니다" 등의 글이 올라와있다. 다올투자증권 처럼 본업이 확실한 기업의 경우에는 26일 하루만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선광(003100), 대성홀딩스(016710)는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해당 종목은 SG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며 26일 하한가를 맞았다.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매도 물량이 갑자기 쏟아진 것이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금융당국과 함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합수단은 현재 주가조작 일당 10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출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들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통정거래를 하고 주가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다. 통정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미리 정해두고 일정 시간에 서로 주식을 사고파는 불법 매매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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