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백화점 재개점 광고
파이낸셜뉴스
2023.04.27 18:10
수정 : 2023.04.27 18:10기사원문
미쓰코시는 광복 후 동화백화점을 거쳐 삼성에 인수돼 신세계백화점이 되었다. 조지야는 미도파백화점으로 바뀌었다가 롯데가 합병했다. 종로 보신각 맞은편에 있던 화신백화점도 사라지고 그 자리에 종로타워가 들어섰다.
미쓰코시는 원래 서울 충무로 3층 목조건물에 있었는데, 현재의 신세계백화점 자리에 현대식 건물을 지어 옮겨 문을 연 것은 1930년 10월 20일이다. 미쓰코시백화점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백화점으로 불린다. 현재의 백화점과 유사한 체계화된 영업 형태와 조직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광고(사진·조선일보 1955년 2월 18일자)를 낸 것은 재개점 이틀 전이었다. 백화점을 인수한 사람은 강영원이라는 사업가였는데 강씨는 조선방직 부산공장을 불하받은 인물로 1957년 사망했다. 당시 강씨는 소유자가 아니라 관리사장이었던 듯하다. 그의 사망 후 동생 강희원씨가 정부로부터 불하받으려다 깡패를 동원해 입찰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광고를 보면 당시 지하에는 한식, 양식, 일식 등 현재와 비슷한 식당들이 있었고 1층에서는 나전칠기, 구두, 식료품, 화장품 등을 판매했다. 또 2층에서는 양복, 악기, 시계, 라디오, 안경 등을, 3층에서는 가구, 서적, 문방구 등을 팔았다. 4층과 5층은 수리 중이라고 돼 있는데 나중에 주로 전시공간으로 활용됐다. 그 후 동화백화점은 1962년 9월 동방생명에 인수됐는데 1963년 7월 삼성그룹이 동방생명을 사들임으로써 삼성의 계열사가 됐다.
신세계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 단 것은 1963년 11월이었다. 그런데 그해 8월 구속된 강희원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증거가 없다는 이유였다. 1997년 신세계는 삼성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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